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서 10월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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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릿과 오필리어 |
(서울=포커스뉴스) '햄릿'이라는 이름에 가려진 '햄릿'을 그린 연극 '햄릿-더 플레이'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의 김동연 연출은 4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표현한 부분을 묻자 "햄릿이라는 인물을 원래 창작했을 때 느꼈을 비극적이고 가슴 아프고 슬픈 이야기 그대로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그는 "햄릿을 처음 연출할 때 '셰익스피어가 그 시대에 처음 공연을 올렸을 때 관객들이 과연 무엇을 느꼈을까'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는 관객들이 지금처럼 햄릿이 죽는다는걸 잘 몰랐을꺼다. 햄릿을 처음 접했을 그 시대 사람들은 충격적으로 느끼고 마지막 결말에서도 참 슬펐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공연하는 사람 입장에서 이 햄릿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 비극을 이 시대에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햄릿의 비극적인 이야기, 슬픔, 정서 이런 것들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햄릿-더 플레이'는 배우 김강우가 데뷔 후 15년 만에 서는 연극 무대다.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배우 김강우와 김동연 연출은 이미 15년 전 '햄릿-슬픈 광대의 이야기'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강우는 15년 전과 달라진 점을 묻자 "달라진 건 없다. 그냥 세월이 많이 흘렀을 뿐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15년 전 공연했을 때 금방 다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시간이 금방 지나갈 줄 몰랐다. 지금이라도 하게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15년차 베테랑 배우지만 "공연 쪽에서는 신인이다"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김강우는 "무대 위에 계신 분들 다 저보다 공연 선배다. 심지어 어린 햄릿들도 선배다"면서 웃었다. 그는 "그동안 작품들을 해오며 매너리즘에 빠지고 예전 기억들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이번 공연이 하나씩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원작에는 없는 '어린 햄릿'과 원작에서 해골로만 존재하는 광대 '요릭'을 무대 위로 등장시킨다. 두 캐릭터는 '햄릿'이라는 인물을 좀더 이해하기 쉽도록 극에 힘을 보탠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의 출연배우들은 '어린 햄릿'과 '요릭'이 관전포인트라며 입을 모았다.
햄릿의 옛 친구 '길덴스턴' 역과 오필리어의 오빠 '레어티즈' 역을 맡은 배우 김지휘는 "'어린 햄릿'이 등장하면서 햄릿의 상황이나 감정 등을 조금 더 잘 이해시켜준다. 책으로 읽었을 때는 좀 차갑고 무섭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연극은 '어린 햄릿'과 '요릭' 덕에 좀더 따뜻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일 개막한 연극 '햄릿-더 플레이' 오는 10월16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서울=포커스뉴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햄릿-더 플레이' 언론시연회에 참석한 배우 김동원(왼쪽), 서태영이 열연하고 있다. 2016.08.04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햄릿-더 플레이' 언론시연회에 참석한 배우 김강우(왼쪽), 김지휘가 열연하고 있다. 2016.08.04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햄릿-더 플레이' 언론시연회에 참석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2016.08.04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햄릿-더 플레이' 언론시연회에 참석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2016.08.04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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