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시민을 짓밟은 현대중공업을 규탄한다

이호근 / 기사승인 : 2019-05-31 2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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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 현대중공업이 울산을 버렸다. 

 

끝내 시민의 염원과 희망을 무참히 짓밟았다.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설립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 분할을 결의한 오늘(31일) 현대중공업의 임시 주주총회는 울산과 시민에게 조종을 울렸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는 울산과 시민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현대중공업 경영진 일가를 위한 그들만의 잔치가 되었다. 

 

현대중공업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울산은 반세기 넘게 현대중공업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온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울산과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한몸이었다. 

 

함께 슬퍼했고, 함께 기뻐했다. 

 

특히, 어렵고 힘들때마다 울산은 현대중공업에 한없는 애정과 신뢰를 보내왔다. 

 

현대중공업이 그들만의 기업이 아니라 나의 기업, 우리의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형제자매의 직장이었고, 우리 이웃들의 삶의 터전이었기 때문이다. 

 

울산 유일의 대기업 본사였던 현대중공업이 이제는 부채만 가득한 빈 곳간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위기가 엄습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들이 속출할 것이고, 관련 기업들도 어려움에 처하고, 지역경제는 침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고 자란 땅, 키우고 아껴준 품을 지켜달라는 애끓는 하소연에도 매몰차게 짓밟아버리는 현대중공업 경영진 일가의 일방통행을 창업자이신 고 정주영 회장이 어떻게 평가하실지 무척 궁금하다. 

 

‘울산이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정주영 회장님의 유지가 아직도 공장 곳곳에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우리 울산광역시의회는 오늘 현대중공업의 임시 주주총회 결정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단호하게 밝히며, 마지막으로 한번 더 호소한다. 

 

잘못된 결정을 되돌리는 결단과 결기를 보여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 

 

기업과 지역의 상생은 물론 나라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서울공화국을 심화시키는 이번 결정이 바뀌지 않는다면, 현대중공업은 역사의 죄인으로 낙인찍힐 것이다. 

 

우리 울산광역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현대중공업의 임시 주주총회 승인의 잘못된 결정을 되돌리는데 사력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 울산광역시의회는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조선업 및 지역경제 발전방안을 수립하여 시민의 열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울산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경주할 것이다.  

 

이것이 울산과 시민이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일동

 

[울산=세계타임즈 이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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