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입장차 극명해 협상 난망 20일 野 단독 본회의도 거론
당내 일각에선 남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는 선에서 대치 정국을 풀자는 현실론이 있고, 결론 없이 이어지는 의원총회에 대한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원내 핵심 관계자는 여야의 입장이 서로 강경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지만, 대화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며 결국 협상이 결렬되면 특위 활동과 대야 투쟁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민주당은 남은 7개 상임위도 이번 주에는 반드시 선출해 원 구성을 마치고 국회를 완전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자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오늘(17일)에는 꼭 본회의를 열어 7개 상임위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했다.원내 관계자는 오늘(17일)이 안 되면 18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반드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우 의장의 결정만 남은 상황 아니겠나라고 말했다.내부적으로는 이미 당이 원하는 주요 상임위를 차지한 상황인 데다 입법 독주 프레임을 피할 명분 확보 차원에서라도 여당에 시간을 더 줄 필요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진전의 기미가 안 보이면 우 의장을 설득해 20일께 본회의를 단독 개최해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칠 가능성이 거론된다.본회의 개의권을 쥔 우 의장은 일단 이번 주까지는 여야가 최대한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우 의장은 민주당이 단독 본회의라도 조속히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한 입장을 기자들이 묻자 여야 간 협의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답했다.의장실 관계자는 나머지 7곳은 국민의힘 몫인데, 국민의힘 의견을 무시하고 투표를 강행하기에는 의장으로서도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민주당은 당초 지난 13일 나머지 상임위 구성도 강행하려는 입장이었으나, 우 의장의 협상 요청에 따라 원 구성 완료 목표 시점을 늦춘 상태다.국민의힘은 우 의장에게 더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양당이 자체적으로 협상안을 마련할 수 없는 지경인 상황에서 의장이 중재안을 내놓는다면 여야 모두에 명분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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