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3천11조원으로 껑충…사상 처음 3천조원 돌파
미중 무역갈등 우려 희석·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등 영향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및 개별 종목 종가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마감했다. 2025.10.15
[세계타임즈 = 이송원 기자] 코스피가 15일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 속에서도 상승 출발, 3,600선을 재탈환하며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거래를 종료했다.지수는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로 개장한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갔고, 장 막판 한때 3,659.91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장 중 한때 3,646.77까지 상승, 직전 장중 최고치(3,617.86·10월 10일)를 갈아치웠으나 이후 급락해 3,561.81로 장을 마쳤는데 하루 만에 이를 만회한 것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쓴 것이다.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도 3천11조9천81억원으로 전날(2천933조8천782억원)보다 2.66%가량 증가, 사상 처음으로 3천조원 선을 넘어섰다.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장보다 9.7원 내린 1,421.3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천51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며, 이중 연기금 등이 순매수한 금액이 822억원이었다.외국인도 1천62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홀로 9천70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5천598억원과 2천934억원 매도 우위였고, 외국인은 8천71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44% 오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6%, 0.76% 하락했다.뉴욕증시는 전날 코스피 급락의 계기가 됐던 중국 정부의 한화오션[042660] 미국 자회사 제재 등의 여파로 급락 출발했다.협상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한때 반등세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비판하며 "식용유 및 기타 교역품목과 관련한 중국과의 사업관계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점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각각 4.4%와 3.52% 하락하는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도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3.71% 오른 9만5천원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2.67% 오른 42만2천500원에 장을 마쳤다.전날 7.10% 급락했던 한화오션도 이날은 1.94% 오른 10만5천1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9.74%), 두산에너빌리티(9.37%), 삼성물산(5.75%), KB금융(4.33%), 신한지주(3.9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5%) 등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업종별로는 기계·장비(7.78%), 제약(5.07%), 전기·가스(4.08%), 건설(3.98%), 증권(3.74%), 유통(3.15%), 전기·전자(3.14%), 의료·정밀(3.11%) 등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보험(-0.78%)은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제재 명단에 오른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의 위험 노출 규모가 크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수준도 제한적인 만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신경전의 일환이란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시장의 우려가 잦아든 결과다.이에 더해 이날 한국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에 쏠려 있는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도 코스피 상승의 배경이 됐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6.76포인트(1.98%) 오른 864.72에 장을 마감했다.지수는 5.21포인트(0.61%) 오른 853.17로 개장한 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종일 완만한 상승세를 그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17억원과 37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1천27억원을 순매도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레인보우로보틱스(3.41%), 파마리서치(2.81%), 휴젤(2.44%), 리노공업(1.58%), HLB(1.31%) 등이 올랐고, 리가켐바이오(-1.77%), 삼천당제약(-1.04%) 등은 내렸다.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8천337억원과 8조8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7조9천36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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