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이탈리아 해변가에서 이른바 '수건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수건이나 물품을 이용하는 얌체족에 이탈리아 당국이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영국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당국이 해변가 명당 자리에 수건, 휴대용 의자, 우산 등으로 자신의 자리임을 표시하는 행위를 하는 관광객에게 벌금 200유로(약 25만원)를 부과할 정망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역 해변에서 사르데냐 해안까지 관리하는 당국은 "관광객의 얌체 행위가 만연해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방침을 정한 배경을 밝혔다.
실제 리보르노 해안을 순찰하던 경비대는 지난 6일 갑판과 간의 의자 37개를 확보했다. 우산, 수건, 수영복 등 물품 30개도 추가 확보했다고 현지 매체 '라 리퍼블리카'가 전했다.
관광객들의 얌체 행위에 "세계 2차대전이 종료된 뒤 이탈리아를 찾기 시작한 관광객들로부터 시작된 일이다. 수십년 동안 형성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당국의 벌금 부과 방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몇 년 전 리구리아주 해변을 찾은 60대 관광객 6명은 오전 6시 이전에 타월 10개로 해변가의 자리를 잡았다는 이유로 벌금 1000유로(약 123만원)를 냈다.(루카/이탈리아=게티/포커스뉴스) 이탈리아 루카현의 포르테 데이 마르미 마을에 위치한 해변가.2016.08.0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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