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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 총장과 학생 |
(서울=포커스뉴스) 본관 점거 농성 중인 이화여대 학생들이 최경희 총장이 오는 9일까지 사퇴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시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7일 오전 성명서 발표를 통해 "비민주적인 학교운영과 경찰의 학내 폭력 진압 사태에 대한 책임자인 최 총장은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8월9일 화요일 오후 3시까지 총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8월10일 수요일에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통해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대 학생들은 직장인 대상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11일째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당시 평의원회의에 참석했던 교수 4명과 교직원 1명 등 5명이 학생들로부터 46시간가량 갇혀있으면서 학생들의 '감금'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이 학생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지난 5일 관할서인 서대문 경찰서에 제출했으나, 경찰은 감금죄 처벌은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므로 피해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수사를 계속해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3일 학교측과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미래라이프대학 사업 추진을 철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학생들은 최 총장이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해왔다.최경희(오른쪽)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중단 발표를 마친 뒤, 학생과 대화하고 있다. 2016.08.03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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