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하다 쓰러지고 물놀이 중 익사…폭염 속 사건·사고 잇따라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8-07 19: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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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사망자 중 70세 이상 60% 차지

최근 2주 동안 온열질환 환자 500명 발생

계곡·저수지·해수욕장서 잇따라 익사사고
△ 서울 지역 폭염주의보, 무더운 날씨

(서울=포커스뉴스) 연일 찌는듯한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더위 자체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뿐만 아니라 더위를 식히기 위해 떠난 피서지에서의 안전사고 때문이다.

◆ 2011~2015년 온열질환 사망자 중 70세 이상 60% 차지

더위로 인한 위험에선 특히 70세 이상 노인들이 취약하다.

지난달 25일 경남 남해군에서 97세의 박모 할머니가 밭일을 하다가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또 전북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던 지난달 9일 72세 태모 할머니도 밭일을 하다 쓰러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지난 6월 광주 북구 일곡동에서도 80대 여성이 야외에서 쓰러져 운명을 달리 했고 지난달 8일에는 89세 노인이 경북 의성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마다 무더위를 이기지 못하는 노인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노인의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고령일수록 땀샘 감소로 땀 배출량이 적어 체온조절이 어려워진다.

2011년~2015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총 47명을 살펴보면 이 중 70세 이상이 60%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노인의 경우 기온이 높은 날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 젊은이도 예외 아냐…최근 2주간 온열환자 500명 발생

그러나 폭염특보가 계속되는 요즘 같은 때에는 젊은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지난 4일 관악구 신림동 한 거리에서 30대 남성이 현기증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았다.

지난 1일 청주시 서원구의 한 공원 벤치에서 A씨(39)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이처럼 더위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10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2016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결과를 보면 지난 지난 5월23일부터 8월5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016명, 사망자는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 마지막주부터 8월 첫째주까지 최근 2주 동안 발생한 온열환자만 5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열탈진(508명), 열사병(244명), 열경련(141), 열실신(74명)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 계곡·저수지·해수욕장서 잇따라 익사사고…"준비 운동하고 구명조끼 착용해야"

더위를 피하기 위한 야외활동이 늘면서 익사사고 등 안전사고에 관해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6일 경북 영덕군에서 70대 2명이 다슬기를 잡으러 갔다가 물에 빠져 숨을 거뒀다.

5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한 해수욕장에서도 수영을 하던 남성이 숨지는 익사사고가 발생했다.

전날인 4일 전북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 계곡에선 추모(60)씨가 물놀이를 하다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1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두암리의 한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박모(58)씨가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이도선 서대문 소방서 구조대장은 "물놀이를 하기 전에 준비 운동을 반드시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할 수 있는 장소라면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신체 중 심장보다 먼 쪽에 해당하는 손이나 다리부터 물을 적시는 것이 순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에 빠진 사람이나 위급한 요구조자를 발견했을 시엔 요구조자 막대기나 큰 물건을 잡고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영에 자신 있다고 함부로 물에 들어갔다가는 구조자와 요구조자 모두 위험해질 수 있으니 조심히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서울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린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2016.07.19 허란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절기상 입추인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에 설치된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6.08.07 김인철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30일 경남 남해 상주해수욕장에 관광객이 몰려와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남해=박한 기자> 2016.07.30 김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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