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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서 70대 할머니 폭염에 쓰려져 병원 후송 |
(서울=포커스뉴스) 30도를 훌쩍 웃도는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6일 현재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 일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일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령된다.
더위로 인한 위험은 특히 7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서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광주 북구 일곡동에서 80대 여성이 야외에서 쓰러져 운명을 달리 했고 지난달 8일에는 89세 노인이 경북 의성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경남 남해군에서 97세의 박모 할머니가 밭일을 하다가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전북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던 지난달 9일 72세 태모 할머니도 밭일을 하다 쓰러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해마다 무더위를 이기지 못하는 노인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노인의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고령일수록 땀샘 감소로 땀 배출량이 적어 체온조절이 어려워진다.
2011년~2015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총 47명을 살펴보면 이 중 70세 이상이 60%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노인의 경우 기온이 높은 날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폭염특보가 계속되는 요즘같은 때에는 젊은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일 청주시 서원구의 한 공원 벤치에서 A씨(39)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지난 4일 관악구 신림동 한 거리에서 30대 남성이 현기증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더위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1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2016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결과를 보면 8월4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957명이고 사망자는 총 10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경북에서 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남이 그 뒤를 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르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전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포커스뉴스 DB><사진=포커스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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