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천국 facebook]③ 최종구매자 '토쟁이'와 '신태일'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7-21 0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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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적인 거래의 최종 구매처는 '불법스포츠도박'

SNS 스타 '신태일'로 추정되는 인물도 거래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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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서 신분증 사본과 실명인증 계정이 은밀히 거래되고 있다.

또한 개인 계정의 '친구'와 '팔로워' 수를 늘리기 위해 불법 프로그램이 사용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 '종착지'는 어디이며 무엇에 쓰이고 있을까.

이렇게 '키운' 계정은 결국 불법스포츠도박과 같은 불법 업자에게 팔리고 있었다.

◆ 불법으로 키운 계정, '토쟁이'들에게

기자에게 페이스북 상 불법행위를 자세히 제보한 A씨는 "(불법스포츠도박 업자들이) 거래자들 사이에서 '토쟁이'라는 은어로 불리고 이들이 작년 10월부터 이 '계정 시장'에 대거 유입했다"며 "토쟁이들이 계정을 마구 사들이면서 '계정 시장'이 커졌다"고 밝혔다.

"보통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곳에서 이 계정들을 사간 일은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A씨는 "그런 일은 없다. 하지만 마케팅 업체 같은 곳에서 사가는 것 같다"며 일부 홍보대행사나 광고대행사의 개입을 추측할 수 있을만한 대답을 했다.

실제로 거래자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단톡방에서 어떤 형태의 '업체'가 끼어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었다.


◆ 페이스북·유튜브 스타 '신태일', "3000만원 그 자리에서 드립니다"

거래자들의 단체채팅방에 '신태일(본명 이건희)'이 있었다.

언론도 올해 봄부터 자동차 바퀴 밑에 다리를 집어넣는 것과 같은 이씨의 엽기적인 행동에 주목했다. 이씨는 MBC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월, 천만원 이상 번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기사 '[SNS와글와글] 돈만 된다면…"그렇게까지 해야하나요?"')



A씨는 "신태일이 얼마 전 시가 1억5천만원짜리 페이스북 계정을 영구정지 당했다"며 "영구정지는 누구도 풀어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씨가 무슨 이유로 페이스북 계정을 영구정지 당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각에서는 '락스 먹방(락스를 먹는 장면을 찍어 SNS에 업로드 하는 것)'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유가 어찌됐든 이씨로 추정되는 '이건희(신태일)'는 페이스북 계정 거래자들 사이에서 3000만원을 제시하며 자신의 계정을 되살려주기를 요구하고 있었고, 단체채팅방에서 오가는 이야기들을 봤다면 불법이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그가 몰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 페이스북 코리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간다" "이용자 신고 절실"

페이스북 코리아의 박상현 홍보총괄은 지난 18일 <포커스뉴스>와의 통화에서 "불법스포츠도박 업자들 외에도 불법 계정을 사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박 홍보총괄은 "합법적인 홍보대행사나 광고대행사가 사는 경우도 많다"며 "그렇게 산 계정이나 페이지를 기존에 자신들이 갖고 있던 페이지와 합쳐서 사용하려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 경우에도 반드시 적발된다"고 설명했다.

박 홍보총괄은 '이건희(신태일)'가 페이스북에서 '영구정지' 처분을 당한 것이 맞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한 박 홍보총괄은 "('신태일'이) 무슨 사유로 그런 처분을 받았는지를 알려줄 수는 없지만, 영구정지 된 계정은 어떠한 경우에도 되살릴 수가 없다"면서 "페이스북을 둘러싸고 행해지는 불법들에 대해 이용자들의 신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홍보총괄은 "이용자들은 신고가 별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신고를 통해 접수된 내용은 수집돼 반드시 일괄 반영된다"며 "조금이라도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 꼭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업체'로 추측되는 사람과의 대화. 거래자들을 '파트너'라 부르며 수수료를 챙겨준다고 한다.'이건희(신태일)'의 카톡 글. 계정을 살려주면 3000만원을 그 자리에서 주겠다는 말로 거래자들에게 제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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