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부 환기 및 졸음쉼터 이용 등 졸음운전 예방 위한 노력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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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평.jpg |
(서울=포커스뉴스) 여름 피서철에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영동고속도로에서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피서를 즐기다 귀경길에 오른 20대 여성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동안 전국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7639건으로, 이중 1459건(19.1%)이 피서철인 7~8월에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기간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 660건 중 7~8월에 일어난 사고도 124건(18.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때문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숨진 이는 모두 93명으로, 치사율이 무려 14.1%에 달했다.
이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여름 피서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치사율이 매우 높은 고속도로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5시54분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봉평터널 입구에서는 관광버스가 승용차 등 차량 5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경찰은 사고를 낸 관광버스가 1차선에서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앞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졸음운전 및 전방 주시 태만에 따른 교통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각종 통계와 연구결과를 근거로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10년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중 가장 높은 비중(22.5%)을 차지한 게 바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조사됐다.
또 졸음운전이 면허 취소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 혈중알콜농도 0.17%에 상응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환기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진행한 졸음운전 원인 분석 연구에서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할 경우 운전자의 졸음운전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상황에서 연속 주행을 한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한 운전자도 눈 깜빡임 속도가 느려지고 눈꺼풀이 감기는 비율이 증가했을뿐만 아니라 속도 유지 능력이 저하, 피로를 호소 등 전형적인 졸음운전 행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5월 △차량 내부 환기 △근육이완 스트레칭 △1~2시간 운전 후 졸음쉼터 및 휴게소 휴식 △15~30분 이내 토막잠 등의 내용이 담긴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졸음운전을 예방하려면 차내 환기를 자주 시키고 1~2시간 운전 후 반드시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통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날에는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17일 오후 5시54분쯤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 인천방향 180㎞ 지점에서 관광버스와 승용차 5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공=평창소방서>17일 오후 5시54분쯤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 인천방향 180㎞ 지점에서 관광버스와 승용차 5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공=평창소방서>최근 10년 간 발생원인별 고속도로 교통사고율. 졸음운전이 2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료제공=교통안전공단>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근육이완 스트레칭법. <자료제공=교통안전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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