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발신자 출처, 성격 밝혀지지 않으면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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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컷] 보이스피싱, 사기 |
(서울=포커스뉴스)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의 돈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국내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국 총책 지시를 받아 범죄수익금을 중국으로 송금한 국내 총책 A(25)씨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대포 계좌(신용‧체크카드)를 빌려준 대학생 B(22)씨 등 6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의 범행은 중국 총책이 벤처캐피털 팀장을 사칭해 "200만원정도 내면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을 모으며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포 계좌 모집책과 피해 금액을 중국으로 송금하는 전달책으로 나눠 활동했다.
C(44)씨 등 모집책이 보이스피싱에 쓰일 카드를 모으면 국내 총책 A씨가 이 카드에 입금된 돈을 인출해 중국 총책에게 보내는 수법이다.
이들 일당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초까 8명에게 모두 1329만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국 총책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사기금액의 4%를 받기로 했으나, A씨만 150만원을 챙긴 상황에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요구하면서 출처와 성격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전화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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