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망각과 치유]➈ 세월호 인양작업은 어떻게?…공정과정에서 논란까지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4-17 0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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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7월 목표로 인양할 것

선체 훼손 우려, 특조위 활동기간 여전히 논란
△ 세월호 인양 공정

(서울=포커스뉴스)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지난 14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7월 인양을 목표로 인양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미수습자를 최대한 온전하게 수습하기 위해 세월호 인양작업은 길이 145m의 선체를 수중에서 절단하지 않고 통째로 인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월부터 유실방지용 사각펜스 설치 작업이 시작됐고 지금은 선수(배 앞부분) 들기를 위해 선체 중량을 줄이는 부력확보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부력확보를 위해 선체 내부탱크 10개에 공기를 주입하고 추가부력재(에어백 27개, 폰툰 9개)를 설치하고 있다.

작업이 끝나면 수중 선체중량이 8300톤에서 3300톤까지 줄어든다는 게 해수부의 판단이다.

5월부터는 선수 들기 및 리프트 빔 설치가 진행된다.

크레인으로 세월호 선수를 5도 정도 들어 해저면과 선체 사이로 인양용 리프팅 빔을 설치하게 된다.

리프팅 빔은 인양 시 받침대 역할을 해 약해진 선체가 파손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리프트 빔 설치가 끝나면 6월부터는 리프트 빔 양 끝에 연결된 와이어를 해상크레인에 연결된 리프트 프레임과 연결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이후 7월 중 기상과 조류가 가장 좋은 시기에 세월호는 올려진다.

반잠수 상태로 대기 중인 플로팅도크(선박 건조‧수리, 항만 공사 시에 사용되는 선박)에 선체를 올려놓은 후 2~3일간 천천히 세월호를 물 위로 끌어올린다.


하지만 인양과정에서의 논란도 만만치 않다.

일단 부력 확보를 위해 선체에 뚫은 구멍이 바닷물에 부식된 선체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

정성욱(단원고 희생자 정동수군 아버지) 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은 "해수부에서는 우리가 인양과정에 대한 자료를 달라고 하기 전까지는 주지 않는다"며 "선체에 현재 구멍이 90개가 뚫려있는데 그렇다보니 배가 온전하게 인양될지, 그리고 문제없이 인양될지 등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인양작업은 지난 2001년 핵 제거를 위해 선체 일부를 절단한 러시아 핵잠수함 커스크호 인양사례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절단없이 선체를 통째로 인양한 최대 규모의 인양으로 기록된다.

그만큼 고난도 작업이지만 해수부는 100% 성공만을 자신하며 실패에 대한 대비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양된 세월호가 옮겨질 항구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해수부는 "4월 중 항구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며 "광양항, 목포신항 등을 포함한 전남권내 항만을 대상으로 하중, 수심, 항만운영상 지장여부 등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세월호가 인양되면 참사의 원인을 밝혀야 할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운명도 '풍전등화(風前燈火)'다.

정부는 특조위 출범일은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된 2015년 1월 1일로 보고 특별법에 보장된 총 18개월 조사기간의 종료시점을 올해 6월까지로 못박고 있다.

하지만 특조위는 특조위원이 구성된 게 2015년 7월 27일이고 예산이 배정된 시점이 8월 4일이었으므로 특조위의 임기가 최소 연말까지는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조위는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제1증거물인 인양된 세월호 선체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면서 "최소 올해 12월 31일까지는 활동기간이 보장되기를 희망하고 법에서 정한 3개월간의 '종합보고서 작성기간'도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세월호 인양 공정. <사진제공=해양수산부>지난 12일 오전 세월호 인양작업을 하고 있는 상하이샐비지 다리호(大力號) 모습. 2016.04.12 정상훈 기자 지난 3월 28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제2차 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이석태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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