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위인 반포자이…또 다시 하자보수 소송 중
- 3위 위치 뿐만 아니라 GS건설의 시공능력까지 의문시
[세계타임즈 심귀영 기자]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2008년 이후 메머드급 브랜드아파트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신흥부촌으로 대접받기 시작했다.
반포동은 한강과 접해 있는 지리적인 장점과강남 주요업무단지와 가까워 출퇴근에도 용이해 대한민국 1%의 선택을 받기에 충분했다. 또 경부선을 통해 세종시로 이동도 수월한 만큼 고위공직자들이 반포동를 찾는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반포동이 강남권의전통적 부촌인 청담동·압구정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지난 해 ‘아크로리버파크’가 입주하기 전까지는 반포동에서‘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가 지역 Big 2로 손꼽혔다.
2009년 입주한 ‘래미안퍼스티지’는 강남권을 대표하는 고급아파트로 오랜 기간 명성을 이어왔다. 이 곳에는 대한민국 1%가 주로 거주하고 있는 만큼 아파트 거래방식도 달라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부동산을 거치지 않고 단지 내입주민들끼리 서로 집을 사고파는 ‘내부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까지 반포동 일대에서 주거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아파트가격도 주변시세를 훨씬 웃돌았다.
‘래미안퍼스티지’가반포동에서 7년간 지켜온‘랜드마크’라는 왕좌를지난해 ‘아크로리버파크’에 넘겨줘야만 했다. 신반포 1차를 재건축 한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과 바로 맞닿아 있고 대부분의 세대가 한강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반포동의 1위 자리에 무난히 입성했다.
특히 지난해 입주한‘아크로리버파크’의 시세가 ‘래미안퍼스티지’를 추월한 데에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현재 ‘아크로리버파크’의 3.3㎡ 당 평균시세(9월 기준)가 5,821만원으로 ‘래미안퍼스티지(3.3㎡ 당 4,940만원)’보다 17.8% 가량 높다.
반포동의 영원한 2인자로 여겨지던 ‘반포자이(반포주공3단지 재건축)’는 현재 3위 자리조차 위태로운 상황이다. 반포자이 바로 앞에는 기존 노후아파트들로 가로막혀 있어 대부분 세대가 한강조망조차 불가능하다. 입지적 한계에 노출된 셈이다. 또, 부실시공문제로 인해 시공사와장기간동안 소송이 진행되면서 브랜드인지도가 바닥 밑까지 추락하고 있어서다.
특히,반포자이 하자보수 소송이 길어지면서 입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포자이입주자대표회의(입대회)는 2013년 서울중앙지법에 GS건설이 아파트 시공 하자를 보수하지 않고 방치한다는 이유로 100억원 상당(청구금액)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이 소송은 다음달 중순에 선고기일이 잡혀 있어 4년 여 만에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반포자이 주변의 한 중개업자는 GS건설이 주장하는 “‘명품(名品) 자이’가 아니라‘하자(瑕疵) 자이’ 였다”면서“비싼 돈을 지불하고 이 집을 구매한 입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으며 GS건설에 대한 이미지는 땅바닥에 떨어 진지 오래다”고 설명했다.
또, 반포자이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입주민은“최근에 GS건설이 ‘반포자이’와 더불어 ‘자이브랜드타운’을 만든다며 반포주공1단지 시공권수주전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반포동 일대에서 도대체 무슨 염치로 다시 사업을 준비 중인지 GS건설에 되레 묻고 싶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부실시공으로 ‘반포자이(2006년 12월 입주)’의 브랜드인지도가 크게 하락하면서 바로 옆에 위치한 ‘래미안퍼스티지(2009년 7월 입주)’와의 가격차이도 상당히 벌어졌다. 9월 현재 ‘반포자이’의 3.3㎡당 시세는 4,412만원으로 ‘래미안퍼스티지’보다 10.7% 낮은 가격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반포자이’ 남단에 위치한 ‘반포리체’의 아파트가격 상승폭이 최근 커지면서 ‘반포자이’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9월 현재 ‘반포리체’의 3.3㎡당 평균 시세가 4,234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이처럼 자이의3위 위치에도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GS건설의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하자투성이인 ‘반포자이’와 반포주공1단지를 묶어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며 홍보전에 나서면서 지역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GS건설은 ‘반포자이’ 부실공사 책임을 지지 않고 소송까지 불사하면서도 불구하고 반포동에서 ‘자이 브랜드타운’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사회적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GS건설은 현대건설의 조합원 이사비 지원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했지만 그 동안 타 사업지에서이사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저작권자ⓒ 대구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