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박동섭(오른쪽)이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현대 아반떼컵 마스터즈 레이스 6라운드 결승전에서 최광빈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세계타임즈 김인수기자] 3번째 그리드에서 결승전을 시작한 박동섭(금호타이어)은 작심했다는 듯이 출발부터 빠르게 치고 나갔다. 앞서 출발한 두 명의 선수를 경기 초반 제쳐버리며 선두로 나선 그는 남은 경기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결국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9일 전라남도 영암군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2018 현대 아반떼컵 마스터즈 레이스 6라운드 경기는 박동섭의 무대였다.
경기 내내 선두에서 달렸다고는 하지만 편안한 레이스는 아니었다. 지난 4, 5라운드에서 연달아 우승했던 최광빈(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이 매섭게 뒤를 쫓으며 호시탐탐 빈틈을 노렸다. 최광빈이 추월을 하기 위해 빈틈을 찌르면 박동섭이 길을 내주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막아서는 치열한 힘 싸움이 레이스 내내 펼쳐졌다. 결국 끈질긴 방어를 이어간 박동섭이 3라운드 이후 최광빈에게 빼앗겼던 우승 타이틀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3.045km의 KIC 상설 트랙을 18바퀴 돈 박동섭의 기록은 30분30초271이었다. 그 뒤를 지치지 않고 추격한 최광빈의 기록은 겨우 0.911초 뒤진 30분31초182였다. 얼마나 둘의 싸움이 치열했는지가 기록으로도 증명됐다.
우승 타이틀을 되찾으면서 챔피언십 포인트 순위에서도 3점 앞서 다시 1위(113점)로 올라선 박동섭은 “스타트에 아쉬운 면이 있었는데 부족했던 부분을 잘 채운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최광빈 선수가 정말 좋은 레이스 파트너가 되어줬다. 칭찬을 세 번은 해줘야 할 정도로 좋은 경기를 펼쳐준 덕분에 내게도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위에 오른 최광빈은 “추월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경기에서 순위가 바뀌었다고 해도 결국 마지막 경기의 승자가 시즌 챔피언이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3위는 30분50초237을 기록한 김동규(다가스모터스)가 차지했다.
현대 아반떼컵 마스터즈 레이스는 오는 10월 27일과 28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일정과 함께 시즌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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