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SK가 5대0으로 승리 후 완봉승을 거둔 선발 다이아몬드가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날 SK 선발 다이아몬드는 7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다. 2017.09.15.
[세계타임즈 신민정 기자]SK 와이번스가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지 못하고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SK 와이번스는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10으로 완패했다.
올해 5위 SK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올해 234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한 시즌 구단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세밀함은 다소 떨어졌지만, 최정(46홈런)과 로맥(31홈런), 한동민(29홈런), 김동엽(22홈런), 나주환(19홈런) 등이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선발진에서는 메릴 켈리(16승)와 박종훈(12승)이 SK 선발진을 쌍끌이했다.
시즌 막판 치열한 5위 싸움에서도 집중력을 앞세워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를 따돌렸다. 8월 이후에 열린 마지막 19경기에서 12승7패를 기록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다.
팀 분위기도 좋았다.
SK는 1차전 선발로 켈리를 투입했다. 켈리는 올해 NC전에 1경기에 나와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9월 4경기에 등판해 3승1패를 거둘 정도로 안정감을 보였다.
SK 트레이 힐먼 감독도 켈리를 필두로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켈리가 너무 일찍 무너졌다.
켈리는 1회말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은 후 박석민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결국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제구력 난조가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홈런군단 SK 와이번스에게도 경기 초반 8실점은 극복하기 어려운 점수였다.
SK 타자들은 NC 선발 제프 맨쉽(4이닝 3실점)을 비교적 빨리 마운드에서 끌어내렸지만, NC의 세 번째 투수 원종현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원종현은 6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무안타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결국 SK는 포스트시즌에서 단 1경기만 치르고 아쉽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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