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 이연숙 기자]23번째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변호텔이 2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었다. 홍상수 감독과 주연 김민희 배우는 인터뷰 및 무대인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영화 강변호텔은 강변의 호텔에 공짜로 묵고 있는 투숙객들이 인생 경험담을 통해 자신의 아픔과 불안을 표현하고,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을 그린 작품이다.
다들 사는 게 힘들다. 그 강변의 호텔에서 하루는 하루가 다인 양 하루 안에서 계속 시작하고 있고,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만 보고 있다.
손의 상처를 바라보고 있는 김민희, 인형을 들고 아버지인 기주봉에게 사진을 찍히고 있는 유준상과 권해효, 눈 쌓인 강변에서 웃음을 짓고 있는 송선미 등 홍상수 감독의 전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이번 작품에서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한 겨울 강변을 찾은 이들의 사연과 관계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 영화는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제56회 히혼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영화다.
영환 역 김주봉의 "사람이면 진짜 사랑을 따라야지. 미안함 때문에 계속 살 수는 없는 거야" "완전한 괴물, 세상에서 제일 나쁜 인간 끝" 상희역 김민희의 "나는 잃은 거 없어요, 그냥 너무 힘들 뿐이지" 등의 대사가 맘을 심란케 하고, 감동적이며, 아름답다.
영화 강변호텔은 홍상수 감독이 이전에 만들어왔던 것들과 모든 면에서 일치하고 또한, 단 하나도 같은 것이 없는 영화이다. 사람들이 “역시 홍상수 감독 영화야”라고 말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그 영화만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정확한 표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영화 강변호텔은 재미있고, 친근한 방식으로 죽는 것에 대한 멜랑콜리와 두려움을 그려낸 작품이다. 그러한 내용을 훌륭하게 창조해 낸 인물들이 그것을 더욱 가능케 했다.
강병호텔은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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