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잠수함 장보고함'마지막 항해"34년 임무 마침표"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9 17: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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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독일서 인수 후 '지구 15바퀴' 거리 항해…연말 퇴역
초대함장 "핵잠 시대 격세지감…잠수함부대, 놀랍도록 발전해

우리 해군의 잠수함 시대를 연 장보고함(SS-Ⅰ, 1천200t급)이 올 연말 퇴역을 앞두고 19일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1997년 5월 장보고함이 하와이 파견훈련을 통해 1만 마일 단독항해에 성공하며 장거리 잠항과 원해 작전능력을 세계에 입증했다. 2025.11.19 [해군 제공]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우리 해군의 잠수함 시대를 연 장보고함(SS-Ⅰ, 1천200t급)이 올 연말 퇴역을 앞두고 19일 마지막 항해를 마쳤다.1992년 인수된 장보고함은 이날 오후 진해군항을 출항해 2시간가량 항해했다.이날 항해에는 장보고함 첫 항해를 맡았던 안병구 초대함장(예비역 준장)과 당시 장보고함 무장관, 주임원사 등 인수 요원 4명이 함께 승선했다.

장보고함이 마지막 항해를 마치고 다시 입항하자 진해군항에 정박한 모든 잠수함이 기적을 울리며 임무 완수를 축하했다.장보고함은 1988년 독일 HDW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해 1991년 진수했다. 1992년 해군에 인수됐고 이듬해 6월 우리의 첫 번째 잠수함으로 취역했다.

해군은 첫 잠수함의 함명을 통일신라 시대 청해진을 중심으로 해양을 개척했던 장보고 대사의 이름을 따 '장보고함'으로 명명했다.장보고함은 1992년부터 2025년까지 햇수로 34년간 지구 둘레 15바퀴가 넘는 약 34만2천 마일(약 63만3천㎞)을 안전하게 항해했다.특히 2004년 환태평양훈련에선 미국 항공모함을 포함한 함정 30여척을 모의 공격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탐지되지 않는 등 대한민국 해군의 우수한 잠수함 운용 능력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장보고함은 2023년까지 작전 임무를 수행하다 지난해 훈련함으로 전환돼 잠수함 승조원 교육훈련과 자격 유지 훈련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다.해군은 퇴역 후 장보고함을 방산 수출·협력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마지막 항해에 승선한 안병구 초대함장은 "장보고함 도입 전 수중은 우리 해군의 영역이 아니었다"며 "미지의 세계였던 대한민국 바닷속을 개척한 '해양의 개척자' 장보고함의 처음과 마지막 항해를 함께해 영광"이라고 말했다.함정 내부는 도입 당시 새로 받았을 때만큼 관리가 잘 돼 있는 것 같다"며 "잠망경을 보는 순간 승조원 총원이 정적 속에 내 명령만 기다리고 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잠수함부대가 상상했던 것보다 놀랍도록 발전했다. 핵추진잠수함 시대가 와 격세지감"이라며 "잠수함 승조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안전하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길 바라고, 승조원들의 처우가 획기적으로 개선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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