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한·일 레전드 아재들이 보여주는 ‘베테랑의 품격’

김인수 기자 / 기사승인 : 2018-10-30 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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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격투기 레전드 최무배(48, 노바MMA/최무배짐)와 후지타 카즈유키(48, 팀 후지타)가 딱 그렇다.

 

[세계타임즈 김인수기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속이 꽉 찬 사람은 인격이나 지식의 정도가 높아질수록 점점 더 겸손해진다는 뜻이다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격투기 레전드 최무배(48, 노바MMA/최무배짐)와 후지타 카즈유키(48, 팀 후지타)가 딱 그렇다.

 

최무배와 후지타 카즈유키는 1970년생의 동갑내기다두 파이터 모두 레슬러 출신으로 격투기 무대에서도 굵은 족적을 남겼다최무배는 2004후지타 카즈유키는 그에 4년 앞선 2000년에 격투기 선수로 데뷔했다.

 

두 파이터는 격투기 선수로 첫 단추를 잘 꿰었다첫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공통점이 있다최무배는 한국 선수를 대표해후지타 카즈유키는 일본 선수를 대표해 세계의 파이터들과 경쟁했다.

 

특히 최무배는 한국인 최초로 프라이드에서 4연승을 거둔 파이터라는 점에서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당시만 해도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였던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더구나 최무배는 오래전부터 격투기를 배운 게 아닌, 30대가 된 후 격투기 선수로 전향해 활동하는 것이었다최근 암바왕’ 윤동식도 최무배를 선구자로 인정존경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최무배는 예전에 프라이드에서 4연승을 할 때는 내가 한 경기만 져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진출 못할 줄 알았다그래서 그때는 죽을 각오로 시합에 임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프라이드에서 활약해온 두 선수는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대결한 적이 없다한 번쯤 붙었을 법도 했지만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ROAD FC에서 제 2의 전성기에 다시 만나게 됐다최무배와 후지타 카즈유키는 지난 8, XIAOMI ROAD FC 049 In Paradise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그러면서 자연스레 마주하게 됐고서로를 지목하며 대결을 하게 됐다.

 

예전 같았으면 서로를 향해 거친 말을 주고받았을 수도 있었겠지만이제 아재들이 되어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최무배는 지금 이게 한 10년 전에만 했으면 굉장한 타이틀이 얹혀 지고 인기가 있을 시합인데아저씨들이지만 일본 아재랑 한국 아재랑 열심히 해가지고 좋은 시합 만들어보겠다좋은 그림이 나오면 좋겠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최무배와 마찬가지로 후지타 카즈유키도 최무배 선수와 나는 닮은 점이 많다아마추어 레슬링부터 경력을 쌓은 후 종합격투기로 왔었고같이 프라이드에서도 활동했다그런 점에서 팬들이 경기를 바란다고 하시니까 그 부분은 굉장히 기쁘다최무배 선수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나는 일본의 최무배가 나고한국의 후지타 카즈유키가 최무배라고 생각한다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그의 자세에서 예전과 변함없이 아시아의 헤비급을 대표하는 레전드로서의 그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며 상대를 인정하는 말을 했다.

 

ROAD FC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두 파이터는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경기 후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면 매너도 만점이다그들이 도전하는 이유는 자신을 위해서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있다.

 

이제 최무배와 후지타 카즈유키가 케이지 위에서 맞설 날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이번 주 토요일한일 격투기에 어떤 역사가 새겨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50은 오후 7시부터 스포티비에서 생중계되고, DAUM 스포츠와 아프리카TV, ROAD FC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해외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세계로 동시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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