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백 창조작가로 세계적인 공인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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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소복 눈이 쌓일 때 만큼 차분해지는 경우는 드물다. 세상이 하얗게 물든 이 시점을 놓치지 않고 붓을 들어 화폭에 옮겨온 이가 있다.
‘눈꽃송이’ 그림으로 유명한 남재(南齋) 임기옥(林基玉) 화백. 그가 오는 5월1부터 31일까지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오사카갤러리에서 한얼문예박물관 주최로 초대 개인전을 연다.
임 화백은 “2018동계올림픽&세계미술축전에 작품성을 인정받아 초대되었는 바, 이어 일본에연결되어 초대전을 연이어 갖게 됐다”고 말했다.
대뜸 눈꽃송이만을 고집해 그리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마자, 임 화백은 “농번기에 결혼식이 진행될 때, 눈이 오면 ‘복 받겠다’, ‘풍년이 들겠다’라고 하잖아요. 또 눈은 물로 변해 생명수의 역할도 하잖아요. 눈에는 바로 상생의 의미가 있다”면서, “눈꽃송이는 오염된 모든 것을 안고 내려 정화시켜 주는 존재로, ‘상생’의 의미가 있어 자신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특유의 굵직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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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의 작업 시간도 주로 새벽시간이다. 모든 것이 침잠할 때에 눈이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고요한 시간에 눈 내리는 소리가 싸악싸악 들리듯이, 눈꽃송이 그림도 싸악싸악 하는 느낌을 갖고 작업을 합니다.” 1990년 백두산 천지를 다녀온 이래 수억만송의 눈꽃송이를 그렸지만 이 때문에 똑같은 눈꽃송이는 없단다. 흑백 모노크롬에 눈 내리는 소리를 음미하면서, 먹이 번지는 기법(발묵)과 먹을 다스리는 기법(박묵)으로 그려왔다. 그것도 눈이 소복히 쌓여 유독 눈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새벽시간에 말이다.
45년 작가 생활 중 그는 28년 이상을 눈꽃송이에 매달려 왔다. 한국화 발묵기법의 원로 명인이기도 한 그는 뉴욕, 베이징 등 세계 유명 도시에서 그의 작품은 집중 조명을 받았다. 2000년부터 시작한 눈꽃송이 전시회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북어린이 돕기 전시회,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2번의 전시회, 중국 베이징, 길림, 심양 등에서도 전시회를 가진 바도 있다. 하물며 유명 디자이너들이 그의 작품을 활용한 한복이나 넥타이를 만들어 패션쇼를 갖기도 했다.
그의 작품에서 엿볼 수 있듯이 그는 자연을 좋아한다. 1988년 히말라야를 다녀온 것을 비롯해 전세계를 돌아다녔을 정도다.“자연은 행복감을 주기도 하지만 많은 상상력의 보고이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에 그는 많이 이들이 복을 받을 수 있도록 ‘복(福)’자를 그리고 있다. 주간(대나무) 글자체를 몇몇 참조하면서 나름대로 그가 개발한 서체다. 복자를 그리는 이유에 대해 임 화백은 “많은 사람들이 화합하고, 행복해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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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 염색을 9번 한 순지(15호 크기)에 108서체의 복자를 그리고 있다. 그가 최근 낸 100자의 서체를 선보인 복자집 ‘복이야기’는 이 때문에 유명하다. 500여 년전 영남 거창에서는 3대 대학자 갈천 임훈, 퇴계 이황, 남명 조식 선생이 거창의 아름답고 뛰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각자의 시(時) 문(文) 화(畵)를 화선지위에 붓끝으로 물들이던 시절이 있었다. 임 화백은 ‘라제통문(羅濟通門)’ 서체를 쓰신 갈천 임훈 선생의 12대 후손이다. 할아버지때부터 아버지 그리고 남재에 이르기 까지 문화재 집안으로 이어져 내려와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예술을 자랑하리만치 그의 집안은 무형문화재의 재능 그 자체를 보여주는 듯하다.
임 화백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최고를 향한 노력과 국제 사회에서 공인으로써 인정받은 역량이 여기저기 서 엿보게 된다. 임 화백은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투철한 국가관을 갖고 움직이며 그 활동이 매우 광범위하다. 앞으로의 매진하고푼 일에 대해 임 화백은 “모노크롬(단색 화법) ‘눈꽃송이’를 전 세계인과 공유하고 싶다. 국가적 차원에서 모노크롬 ‘설화’ 미술관을 설립하면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관광유치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남재 임기옥 화백의 프로필
● 한국화 '雪花白(설화백 SeolHwaBaek)' 창조작가
● 대한민국 원로명인(제10-275호)발묵기법 한국화
● 미국 Nobel University 겸임교수(Ph.D)예술학 박사
● 대한민국 도전한국인 최고기록 억만송이인증
● 福이야기(福字集) 저자(KBS 초대출연)
● 서울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서·화개인초대전 외40여회
국내외 단체초대300여회
● 중국심양국제예술박람회전 남재雪花수묵전 금상수상
● 미국독립기념일 한미우호문화행사 시연/초대전 3회
● 여수World Masters Festival 2010 세계명인초대전
● 청와대 사랑채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전시/시연초대작가
● 국제문화예술협회 미술심의위원
● 국제미협초대작가 초대작가 심사위원
● 필리핀 국립대 개인초대전
● 프랑스 칸느 국제전 심사위원장
● 시드니 KBS 방송국초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 주한·외국대사관 50개국소장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세계미술축제 지도자상
● 2018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경축 문화사랑종합예술제
대상(서울시의회의장상)
● 한국예총회장상 문학부문 문학대상
● 2017한국미협 이사장 표창장
현) 한국예술협회고문
한국미협 자문위원
남재미술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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