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류연주 3주년 기념해 사할린주(州)서 협약식도 함께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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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O의 첫 번째 연주회는 5월 23일(화), 우스리스크 군인극장에서 진행됐다. 우스리스크는 1만명의 고려인들이 거주하는 장소로서 발해의 옛 성터는 물론, 항일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거주지,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 등이 있는 지역이다. 고려인들이 눈물을 머금고 강제 이주된 아픈 역사가 깃든 이곳에서 KYDO는 아름다운 연주회를 통해 옛 선인에겐 위로를, 후손들에겐 감동을 선사했다.
두 번째 연주는 24일(수), 코르샤코프의 망향의 언덕에서 펼쳐졌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았음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4만여명 동포의 한이 서린 장소기도 하다. 배를 하염없이 기다리다 굶주림과 추위에 지쳐 많은 이들이 목숨을 내던진 언덕에서 KYDO는 묵념과 함께 ‘엄마야 누나야’를 연주하며 망망대해를 떠도는 넋의 한恨)을 어루만졌다.
마지막 연주는 26일(금) 유즈노사할린스크의 스톨리차 비즈니스센터에서 가졌다. 유즈노사힐린스크 시립오케스트라 및 사할린주 청소년 오케스트라와의 합동 공연이었다. 함안 KYDO 지휘자 지준우의 지휘 아래 바르토크, 프로코피예프 등이 연주됐다. 특히, 합동으로 연주된 ‘그리운 금강산’은 현지 한인은 물론 러시아인들에게도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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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희망재단 심윤종 이사장은 “KYDO의 러시아 교류연주는 청소년들에게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 향상에도 기여하는바가 크다”면서, “더불어 한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물할 수 있게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KYDO(Korea Young Dream Orchestra)는 ‘KRA(한국마사회)와 함께하는 농어촌 희망재단’이 한국마사회의 후원 하에 시행하는 문화 사업으로, 전국 20개 단체 영문 통합명이다. 농어촌 지역 청소년의 정서함양과 예술기반 조성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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