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운 의원, “도시균형발전 위해 학교설립 적극 검토되어야” - [부산 세계타임즈=이용우 기자]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지 개발 사업화 전략에 관한 용역이 다음 주 최종보고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전지의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중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시의회 김재운 의원(부산진구 제3선거구)은 26일, 5분자유발언에서 지역 주민의 이탈 없이 철도기지창이 부산 미래의 희망을 그려갈 수 있도록 인근 학교 이전 등 중학교 설립에 부산시교육청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범천동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24만1천여㎡(7만3천평) 규모의 철도차량정비단 부지는 1904년 건설된 이후 120년 가까이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2020년 국토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사업’은 2027년까지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으로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며, 투입되는 예산은 총 6천3백억 원에 달한다. 해당 부지는 미래 성장 동력인 지식기반산업 인프라 등을 위한 혁신공간으로 조성된다*.
* 부산시 보도자료(2020.7.28.),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강서 송정동으로”
부산시는 해당 부지를 부산의 또 다른 100년을 열어갈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인구유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교육환경은 열악한 상황이다. 2005년 (구)개성중학교가 이전한 이후 지역 학생들은 지역 내 중학교가 없어 20여 년간 원거리 통학 불편을 이어가고 있다. 김재운 의원은, 이전부지 안에 조성되는 2천여 세대를 포함해 총 8천여 세대가 증가됨에도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문제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문제에 대해 학교 설립 계획은 없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히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이 김재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철도기지창 이전에 따른 중학교 설립 필요성’에 대해 △“현재 해당지역 중학생들의 통학시간은 평균 대중교통 25분 정도로,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기준을 넘어서지 않는다”, △“학생수가 증가되지만 기존 배정학교에 분산 배치가 가능하여 학교 이전 등 설립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김재운 의원은 철도기지창이 부산 미래의 희망을 그려가기 위해서는 교육인프라 조성 등 정주여건 마련이 필요하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산발전 프로젝트에 부산시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 △이전지에 중학교 부지를 확보하고 학교이전 등 중학교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서둘러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그간 ‘중학교 유치’는 지역주민들의 요원한 바람이었으나 지역 여건이 여의치 않아 목소리를 내지 못했지만 지금은 중학교 설립을 현실화해야만 하는 조건이 갖추어졌다”며, “도시 구조의 변화에 맞게 학교 재배치도 이루어져야 하며, 공립뿐 아니라 사립학교도 대상에 포함하여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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