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치매' 이해도 높아졌다… 치매예방앱 브레인핏도 운영시작

이장성 / 기사승인 : 2025-10-19 14:17:40
  • -
  • +
  • 인쇄
- 서울시, ‘2025 서울시민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인식도 조사’ 결과발표…45문항
- 치매관심도 76.6%로 10년 전보다 29.4%↑, 치매 예방‧증상 등 정답률 81.6%
- 치매 ‘예방정보’ 요청 수요 83.2%로 가장 높고, 치매의 의학적 이해, 가족지원 뒤이어
- 치매환자‧가족돕는 ‘기억친구’, 치매예방앱 ‘브레인핏45’로 중장년부터 집중관리
[서울 세계타임즈=이장성 기자] 지난 10년간 치매에 대한 서울시민의 관심과 지식은 물론 치매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인식 등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아진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치매환자들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또 사회로부터 고립되지 않도록 시민 교육과 사회적 연결 등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0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2025 서울시민의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인식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관련 조사는 지난 2015년(응답자 1,000명)부터 총 4차례 이뤄졌다.
 

 이번 조사 참여자는 일반시민 865명(80.8%)과 서울시광역치매센터의 치매이해교육을 이수한 ‘기억친구 리더’ 206명(19.2%)이다.


<치매관심도 76.6%로 10년 전보다 29.4%↑, 치매 예방‧증상 등 정답률 81.6%>
 

 이번 조사는 ▴치매에 대한 관심 및 정보요구도(3개 항목-5문항) ▴치매 및 경도인식장애 인식도(6개 항목-18문항) ▴치매 친화적 태도(3개 항목-22문항) 등 총 45개 문항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더욱 정밀한 분석을 위해 경도인지장애 인식도(3문항)를 추가하고 별도로 수행했던 치매 친화적 태도(22문항)를 함께 진행했다.

 조사 결과 <①치매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정보 요구도>는 3개 항목 모두 10년 전과 비교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응답자 76.6%(820명)가 ‘치매에 관심이 많다’고 답해, ’15년 대비 29.4%p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치매 정보를 접한 적이 있다’는 답변도 79.0%(846명)로 ’15년과 비교해 12.9%p 늘었다.
 

 ‘치매 관련 정보를 얻고싶다’ 답변도 84.6%(906명)로 ’15년 대비 41.4%p 상승했는데 원하는 정보는 ▴치매 예방(83.2%) ▴치매의 의학적 이해(64.9%) ▴치매가족 지원(63.4%) 순이었다.


 <②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인식도> 조사는 ‘치매 예방‧병인‧증상‧치료‧대처방법’을 OX로 묻는 항목과 ‘경도인지장애 인식 여부’를 묻는 항목으로 구성됐다. 우선 치매 예방, 증상 등 OX 질문에 대한 평균 정답률은 81.6%로 ’15년(71.0%)보다 10.6%p 상승하며 시민들의 치매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히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답률 상승 폭이 가장 큰 문항은 ‘치매 증상’ 영역 중 ‘이상한 행동을 보여야 치매로 볼 수 있다’ 항목으로, 정답 ’X’를 선택한 응답자가 ’15년 57.3%에서 올해 78.7%로 21.4%p 증가했다. ‘완치 가능한 치매가 있다(O)’ 문항의 정답률은 35.7%에 그쳤다.
 

 ‘예방법’ 질문에서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치매 위험이 낮아진다(O)’ 정답률은 94.0%, ‘고혈압 관리는 치매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O)’ 정답률은 91.3%로 높은 편이었다. 이외에 올해 추가된 경도인지장애 인식(3문항) 관련 평균 정답률은 83.3%였다.



 다만, <치매 친화적 태도> 분야는 평균 59.6점으로 ’21년 조사 71.7점 대비 다소 낮은 수준이었는데 이는 ’21년 조사 참여자 중 59.2%가 치매가족 또는 환자를 돌보는 종사자였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역별로 보면 ‘치매 지식’이 68.1점으로 가장 높았고, ‘치매 낙인·차별’은 60.6점, ‘치매 안정(치매환자와 같이 있을 때)’이 50.1점으로 가장 낮았다.
 

 조상 대상별로 분석하면 일반시민보다 서울시광역치매센터의 교육을 받은 후 치매환자와 환자 가족을 돕는 ‘기억친구 리더’가 치매 인식도와 친화태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
 

 ‘기억친구’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지식 학습 후 치매 환자와 가족을 따뜻한 마음으로 돕는 그룹으로 서울시가 ’15년부터 추진 중인 인식개선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31만 9천 명의 ‘기억친구’가 서울 전역에서 치매 인식개선 활동에 참여하며 치매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도시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 60대 A씨는“치매 환자는 멀리 있는 타인이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작은 관심과 도움만으로도 환자들의 일상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더 많은 시민이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억친구로 활동 중인 60대 A씨)

 

# 대학생 B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기억친구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방과 후 프로그램에서‘치매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주제로 토론한 경험이 계기가 되어, 친구들과 함께 기억친구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치매 환자의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기억친구로 활동 중인 대학생 B씨)

 서울시와 서울시광역치매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예방법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치매시민을 도와주는 ‘기억친구’ 참여자를 늘리는 등 다양한 개선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중장년기부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앱 ‘브레인핏 45’을 손목닥터9988과 연계해 지난달 정식 출시했다. ‘브레인핏45’는 만 45세 이상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치매위험도 자가 점검 ▴뇌 건강을 위한 맞춤형 처방 ▴하루 5분 치매예방 및 건강 정보형 퀴즈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입자는 2만1,880명으로, 이 중 45세~59세가 13,804명, 60세 이상이 8,076명이다.

 이경희 서울시 정신건강과장은 “서울에 거주하는 약 16만명의 치매환자가 우리의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도록 안정적 돌봄과 인식개선에 앞장서겠다”며 “아울러 치료보다는 예방을 우선으로 중장년부터 스스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공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대구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세계타임즈 구독자 여러분 세계타임즈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타임즈몰 입니다.
※ 세계타임즈몰에서 소사장이 되어서 세계타임즈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합시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 132-910028-40404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 132-910028-40404

후원하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