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우 칼럼> 고구려 건국연대는 기원전 217년이다(제12회)

조원익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1 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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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고구려는 기원전 217년에 건국되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역사는 하루빨리 고구려 건국연대를 기원전 37년에서 기원전 217년으로 재정립(再定立)하여야 한다.

 
 혹간은 이미 지나간 역사에서 건국연대 200여년 차이가 난다고 그것이 무슨 큰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고구려의 건국연대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이유가 단순히 건국연대를 올바로 설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미 앞에서 수차에 걸쳐 그 목적을 밝힌 바와 같이 한사군이, 잠재적 영토분쟁지역인 만주의 영토문화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느냐 하는 것을 판가름하기 위해서였다. 왜냐하면 영토분쟁지역의 영토권은 “역사라는 종축(縱軸)과 문화라는 횡축(橫軸)의 개념을 포괄하여 고유성을 가진, 일정한 영토에 보편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영토문화의 실체를 분석함으로써 그 영토의 문화주권자를 규명하는 영토문화론”을 바탕으로 “힘의 개념에 의한 지리적인 국경이 아니라 영토문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주권자가 영토권자임을 정의하는 문화영토론”에 의해서 규명되어져야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정한 영토를 개척하고 문화를 꽃피우며 살아온 민족이 그 영토의 문화주권자이고, 문화주권자를 영토권자로 규명함으로써 문화충돌에 의한 분쟁을 없애고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것이 목적인데, 만주의 문화주권자가 우리선조들이 아니라면 우리민족이 만주의 영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당위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구려는 한나라가 건국된 기원전 206년보다 10여년, 한사군을 설치한 기원전 108년 보다는 무려 110여년이나 먼저 건국된 나라다. 한나라가 위만조선을 침략하여 한사군을 설치했다는 기원전 108년에는 북부여와 함께 확고하게 만주를 생활터전으로 삼으며 지배하고 있었다. 고조선의 역사가 단절되지 않고 고구려와 북부여가 맥을 이어온 것이다.

 

 즉, 우리민족은 만주에서 역사의 단절 없이 문화생활을 이어온 민족이다. 한사군은 난하와 요하 유역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세력으로, 만주 전체에서 그 비중을 논하자면, 아주 극히 일부분에 주둔했었을 뿐이다. 따라서 한사군의 설치로 인해서 만주의 영토문화나 문화주권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음으로, 영토문화론과 문화영토론을 기반으로, 잠재적 영토분쟁지역인 만주에 대한 영토권을 우리민족이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이 칼럼의 첫 회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당시 만주국 영토의 귀속국가에 대한 타당한 검토도 없이, 연합국들이 힘의 논리로 전리품 챙기듯이 나누어 가진 동북아 영토 챙기기에 의해 일방적으로 중국에 귀속된 만주에 대한 영토권”이 우리민족의 소유임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고구려 건국연대를 재정립한 의의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연구하는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역사가 가르쳐 주는 교훈을 밑거름삼아 보다 나은 내일을 설계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고구려 건국연대를 비정함으로써 한사군이 만주의 영토문화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만주의 문화주권이 온전하게 우리민족의 것임을 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만주가 우리영토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설령 인식을 했더라도 영토수복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지 못한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침묵은 잘못 해석하면 긍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 중국이 만주를 강탈하여 점유하고 있는 것은 지난 36년 동안 일제가 한반도를 강탈한 것과 크게 차이날 것이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관연 옳은 것인지 이 기회를 통해서 반성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담아 필자의 소망을 밝히면서 지금까지 연재해온 이 칼럼을 끝내고자 한다.
필자는 이 칼럼을 통해서 만주가 우리민족의 영토라는 것을 천명하면서도, 우리 민족이 만주의 영토권을 수복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못했다.

 

 우리민족이 만주의 영토권을 수복하는 방법에 관한 후속연구를 위해서, 필자는 물론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데 기여했을 뿐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민족 모두가 만주의 영토권 수복을 위해서 힘을 합쳐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 민족이 만주의 영토권을 수복하는 것이야 말로 고구려 건국연대를 재정립한 진정한 보람인 것이다.(끝)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영토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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