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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 공원 주변에서 배우 이일화가 학교를 다녔고, 부산 역에서 맞은편으로 걸어 올라가면 가수 나훈아가 성장한 동네 초량이 나오고, 그 부근에서 개그맨 이경규도 어린 시절 학교를 다녔다.
전포동이란 곳에 가면 가수 현철의 모교가 있고 그 바로 인근 학교를 가수 문주란이 다녔다. 야구감독으로 유명한 김경문, 양상문도 그 동네에서 학교를 다녔고, 현역 야구선수로 유명한 손아섭과 정근우선수도 그 동네 학교 출신이다. 트로이카 여배우로 유명했던 정윤이도 그 근처의 학교를 다녔다.
그런 부산은 1980년 이후 도시 전체가 잠을 자고 있다. 목재, 신발, 섬유로 나라 전체를 먹여 살리다 시피한 도시가 인근의 창원 울산 등이 중공업을 가지고 급격히 성장을 하자 바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게다가 자연공지가 많은 동래 해운대 등 도시외곽으로 도심의 부유층과 중산층 거주지를 옮기는 패착으로 광복동 남포동 중앙동 초량 대신동 범일동 서면 부전동 사상 등의 그 탄탄한 도시 주거지와 상공업기반을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게 하였다.
그러나 이제 부산은 다시 일어설 차례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도시의 유휴인력들은 모두 인근 대도시로 다시 모여든다. 울산, 창원, 김해, 거제, 양산 등의 유휴 산업인력들이 부산으로 서서히 옮겨올 것이다.
영화의 도시이기도 한 부산은 원래가 소규모 상공업과 글로벌한 문화기반이 탄탄한 도시이다. 앞으로 아무리 사람이 할 일이 없어진다 해도 그래도 사람들이 모이면 할 일을 만들어 내는 곳이 바로 항구도시이다.
부산은 항구다. 부산의 2020년은 그래서 도시 주거가치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서울과의 어느 정도 격차는 좁히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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