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길청 칼럼 > 삼현육각

심귀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8 13: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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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의 “무악도”에는 6사람의 악사들이 등장한다. 향피리 부는 사람 2, 해금 1, 젓대1, 북 1. 장구 1 이렇게 구성된 악사들이 무동의 춤사위를 받쳐주고 있다. 여기서의 여섯 사람으로 구성된 악단을 “삼현육각”이라고 한다. 춘향전의 이 몽룡 도령도 과거에 급제하고 남원고을에 삼현육각을 잡히며 금의환향 하였다.

 


2020년 한해를 내다보고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상하는 2019년 연말의 이 즈음에 불현듯 떠오르는 사자성어 같은 단어가 바로 삼현육각이다. 여기서 삼현이라 함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말하고, 육각이라 함은 여섯 개의 서로 다른 투자방향성을 의미한다. 하나는 차세대반도체, 미래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시스템, 스마트도시, 스마트팩토리가 그것이다.


2019년은 트럼프가 업적을 만드는 강압기라고 한다면 2020년은 트럼프가 비전을 만드는 선풍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중국에게 선물을 주지는 않겠지만, 더 큰 압력은 참을 것이다. 그러면서 유럽과의 공조를 강조하면서 신산업구조로의 글로벌리그를 전환시킬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2020년 글로벌경제도 미국 조야의 기획상품으로 보아야 한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동안 글로벌 반도체들은 고전했지만, 미국이 중국을 당분간 놓아주면 반도체는 여기서 한걸음 달아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차세대 반도체이다.


2019년 연말에 뿌조,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초대형 합병을 선언했다. 이전의 글로벌 자동차기술의 합리화 고통이 가장 크던 피아트, 뿌조, 크라이슬러가 하나로 통합하여 이제 자동차합리화는 거의 정점을 보이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다음은 미래차로의 항진이다. 자율자동차, 전기자동차가 중심이 되어 각자도생의 길로 질주하는 레이스가 예상이 된다.


독일 함부르크에 가면 도시 전체가 친환경도시로 재생을 하고 있다. 바로 세계적인 친환경에너지 회사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어서다. 인근의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벨기에, 프랑스 등이 독일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기술을 융통합 하고 있다. 그 외연이 넓어질 시기가 2020년으로 보인다,


2019년 연말에 그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던 천재기사 이세돌기사가 은퇴를 했다. 알파고와 세기적인 대국을 두면서 화제를 뿌린 그는 은퇴대국도 인공지능과 기념비적인 기보를 남겼다. 이제 인공지능은 이렇게 우리 곁에 다가 왔다. 2020년은 사소한 생활 속에서도 차츰 인공지능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요즘 서울시장도 서울부동산을 광란으로 보는 모양이다. 도시를 재생의 대상으로만 보는 그에게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미 촘촘하게 지능화하고 내부적으로 융합하는 스마트 서울의 미래를 보면 그런 시각이 얼마나 구시대적인지를 짐작이 된다. 서울은 집값이 오르는 게 아니라 도시전체가 스마트도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기업의 설비투자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스마트팩토리의 증설 때문이다. 그 결과로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앞선 연구개발(R&D) 투자국가이다. 앞서 언급한 분야로 2020년 산업발전이 방향을 잡으면 모두 스마트팩토리의 확장이 될 것이다.


이런 구상으로 본다면 2020년 주식시장의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중심에 놓고 열거한 여섯 분야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주식에서 유망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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