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의당 천정배 전 상임공동대표의 자발적 지지모임인 '자구구국(自救救國) 포럼'의 창립식이 열렸다. 창립식에 참석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2017.02.11
[세계타임즈 이영진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참여정부 당시 대북송금특검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요구였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안희정 답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12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지사도 최소한 민주당에서 대북송금특검을 반대했고 오직 노무현 대통령과 허성관 장관, 문재인 민정수석만이 찬성한 사실을 아시리라 믿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이유를 알만한 분이 어떻게 한나라당 요구를 수용했다 할 수 있습니까. 그렇다면 대통령 되시면 부당한 야당의 요구도 받아드리겠다는 말씀입니까"라고 되물은 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처럼 똑같은 '내몬의 절반~' 운운하면 문재인이지 안희정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어제 제가 광주에서 연설하며 왜 그집은 대북송금특검에 대해서 똑같이 거짓말만 하느냐고 지적했다. 제가 대북송금특검문제를 꺼냅니까. 친노들이 꺼내서 솔직하지 못하게 거짓말과 변명만 한다"며 "제 눈이 이렇게 되고 피해자인 저에게, 또한 DJ(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서거하실 때까지 가슴 아파하신 일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저도 DJ, 노무현의 대북정책을 이어가는 사람이다. 안희정은 안희정 다울 때 '재인산성'을 넘어 후보가 된다. 비록 당은 다르지만 안 지사의 성공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지사는 전날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과 다수당의 요구였다. 또한 그들이 결정한 것"이라며 "(대북송금 특검은) 당시 의회와 야당의 공세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저는 이 일로 김대중·노무현의 역사가 분열과 미움으로 빠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저작권자ⓒ 대구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