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박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특검 기간 연장 불승인을 언급하며 국민의당이 주장한 '선 총리, 후 탄핵'을 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2.28.
[세계타임즈 이영진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 자진사퇴설에 대해 "정치공학적으로 굉장히 술수가 높은 박 대통령이기 때문에 반격을 하고 또 자기가 살기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해 (사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기 스스로 사퇴해버리면 바로 대선 정국으로 몰아가지 않나"라며 "그러면 정치권과 국민들은 대통령 선거로 가기 때문에 그때 대통령을 수사하려고 검찰에서 수사팀을 꾸려도 수사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하면 두 달을 벌면서 소위 친박, 보수층을 단결시키고 또 자유한국당이 있기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는 분이 누구더라도 여소야대 대통령이 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거래를 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 대표는 "태극기 집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으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태극기 집회 당일, 첫 번째 했을 때 2억원이 모금됐다고 한다"며 "두 번째 집회를 할 때는 4억원이 모금됐다는 거다. 그러니까 태극기 집회에 어느 세력인지 모르지만 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버스 동원이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나"라며 "실제로 전남에서도 고엽제 200명에게 버스로 올라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런 것들이 전국적으로 자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게 과연 민의의 발로인지 관제의 발로인지 의심스럽다"고 태극기 집회 배후설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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