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훈 칼럼> 대동유술과 정통합기술 정확한 원리, 유합도 이광희 총재에게 묻다!

조원익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2 1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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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훈 박사(동아시아 무예전쟁사·문화교류정책 평론가) 

 대동류와 합기도계 유술은 모든 관절기와 급소를 이용하는 기술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말 그대로 합기를 통해 강함을 제압해야 한다. 이 말은 자치 혼동을 야기 시킬 수 있다. 국내외 대동류와 합기도는 정확한 원리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는데 합기라는 것을 통해 모든 것을 신비주의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며 또 화(和)를 평화의 무도라고 포장하는데서 크나큰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이상학적 이론은 수련자들에게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즉 인체기능학적 지렛대 원리의 역학적 효과와 과학적 원리에 대하여 정통합기와 대동류를 수행한 이광희 총재와 질의응답을 통해 묻고자 했다.

 
 먼저 필자가 인제기능학적 원리에 제시하면 지렛대를 생각함으로써, 운동범위와 강도 간에 역학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모든 유술계열의 신체기법을 할 때, 힘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중심 무너뜨리기와 띄우기 신체기법을 사용하는 것과 같이 지렛대 원리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즉, 합기, 사방투 등 띄우기 신체기법이 근골격계 짜임새도 주로 지렛대 원리가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 초보자 및 일반 수련자는 이런 원리를 모르기에 정확한 그 원리를 할 수 있는 지도자에게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광희 총재님 1종 지레는 받침점이 힘점과 작용점 사이에 있는 지레로, 1종 지레를 이용하여 물체를 들어 올리려면 힘은 아래쪽으로 향하는 원리인데 대동류와 정통합기도에서 어떤 신체기법과 원리가 있는지요! 또 2종 지레는 작용점이 받침점과 힘점 사이에 있는 지레로, 2종 지레에서는 힘을 주는 방향과 물체가 움직이는 방향이 모두 같은데 대동류와 정통합기도에서 어떤 신체기법과 원리가 있는지요! 3종 지레는 힘점이 받침점과 작용점 사이에 있는 지레로, 작용점이 힘점 보다 멀기 때문에 물체를 들어 올리려면 더 큰 힘을 주어야 하는데 대동류와 정통합기도에서 어떤 신체기법과 원리가 있는지요!


 특히 대동류와 정통합기도에서는 물리학은 지렛대 원리, 원심력과 구심력, 관성의 법칙 등이 있으며 특히 대동류와 정통합기도는 검의 원리를 체득하여 몸으로 흡수하여 다시 몸으로 체화시켜야 하는데 국내외 수련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요! 국내·외 대동류와 정통합기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신체기법을 구사할 수 있는 지도자 검증이 있어야 하는데 혹시 방안이 있는지요!

 
 이총재가 말하기를 “그럼 질문의 답을 드리자면 힘팔과 저항팔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우선 힘이 작용하는 지점에서 축까지의 수직거리를 힘팔이라고 한다면 저항이 작용하는 지점인 저항점에서 축까지의 수직거리를 저항팔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힘팔과 저항팔을 통틀어 지레팔이라고 가정을 했을 때 이 원리를 이용하여 상대를 제압하는 것을 간단하게 지렛대원리의 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 지렛대를 이용해서 물체를 들어 올리는 실험을 과학시간에 해 보았을 겁니다.


 이때 받침점과 힘점의 거리 그리고 힘이 작용을 했을 때의 작용점을 제대로 알고 유술을 한다면 분명 보다 효과적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은 크게 동감을 합니다. 또한 이러한 것을 기본적으로 바탕에 두고 기술의 운용을 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상대를 제압 가능할 것입니다. 이렇듯 과학적인 원리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원리가 무의식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우선 유술(柔術)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항입니다.


 유술에서 특히 대동류와 정통 합기도에서는 그 몸만들기의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 제일은 우케미[受(け)身]를 통한 몸만들기입니다. 대동류는 예전에 전장(戰場)에서 사용하던 기술입니다. 고로 스포츠가 아닙니다. 실전의 다급한 상황에 무슨 준비운동을 하겠습니까!

 
 우케미[受(け)身]를 수백 번을 해야 하고 그리고 무릎걸음을 여러 바퀴를 하고 수련(修練)을 해야 합니다. 이 수련법은 우케미[受(け)身]를 통해서 내 몸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하며 몸을 더욱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무릎걸음을 통하여 보다 낮은 자세를 갖추어 몸만들기에 중점을 두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훈련이 최소 3년 정도는 계속 이어져야만 진정한 유술을 할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매일 같이 도복을 입어 스승에게 던져지고 꺾이고 하면서 손의 모양 그리고 발의 각도는 물론이고 스승에게로부터 전해지는 미세한 힘의 전달과 기운(氣運)의 움직임까지 느끼며 몸으로 직접 체득하여야 하는 것이 바로 참된 유술(柔術)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유술을 하는 단계의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면 처음 입문을 해서는 솔직히 많이 낯설고 어색하여 동작을 외우기에 바쁘지만 전반적인 신체기법의 흐름에 대하여는 우케미[受(け)身]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다가 반복에 의한 어느 정도의 숙달이 이루어지면 그때부터 원리를 생각하며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접근 방법으로 접근을 합니다.


 이처럼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에 의한 신체적인 원리의 기법도 중요하지만 유술 자체가 갖고 있는 원리 즉 대동류나 정통 합기도에 있는 원심력과 구심력의 원리를 이용해서 기술을 구사하여야 하며 또 다시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검의 움직임이 대입되어야 합니다. 합기계열의 유술 즉 체술(體術)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지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총재님 대동류와 정통합기도 수련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요!

 “실제로 동영상과 말뿐이 아닌 직접 잡아보고 체험을 한 후 입문을 해야 합니다. 누군가를 믿지 못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씁쓸한 일이지만 요즘 사회가 생각보다 험한 것은 매스컴을 통해 잘 알고 계시리라 사료됩니다. 참으로 험한 세상입니다. 따라서 직접 자기가 체험을 하고 또 가르침을 줄 분의 무력과 경력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요즘은 한두 가지 기술을 그것도 영상 기법을 이용해서 멋지게 보이게 하고서는 월등히 실력이 있는 것처럼 가장(假裝)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실력 있는 지도자를 선별하기 위해서는 합기계열의 연합체가 형성이 되어 연무를 개최하고 연무를 선보여서 실력을 공개적으로 입증을 하여야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단편적인 한두 가지 기술이 아닌 많은 기술을 2~3분 동안 막힘없이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지, 시연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선의에 경쟁도 되고 누가 진짜 실력자인지 가려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무도에서 사범이라 함은 입문해서 최소 20년 이상은 열과 성의를 다해 그 무도(武道)에 정통해야만 얻을 수 있는 칭호(稱號)입니다. 또한 그렇게 오랜 기간 자신을 숙련시키고 단련해 온 사람만이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라고 했다.


 이처럼 서두에서 밝힌 것과 이광희 총재가 언급한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잡기자의 신체기법에 따라 받기자 다양한 기법의 우케미[受(け)身]를 통해서 몸이 만들어지고 참 스승의 지도를 통해 신체기법의 이치와 극치를 터득하고 너무 급한 마음으로 수련하기 보다는 하나하나 몸만들기에 치중을 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이 어느 정도 되면 스스로 신체기법에 대한 자아적 성찰인 자기반성을 통한 반박귀진으로 돌아보고 혹시 나에게 부족한 점이 없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품고 매일매일 수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이것을 증명할 수 있는 연무대회가 반드시 개최되어야 하며 이로 인해 국내·외 무도계는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송일훈 박사(동아시아 무예전쟁사·문화교류정책 평론가)
전)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연구교수
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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