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우 칼럼> 만주국영토(滿洲國領土)의 중국귀속(中國歸屬) 부당성(不當性) (제4회)

조원익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9 1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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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

 제2회와 제3회에서 서술한 문화영토론과 영토문화론에 의한 만주국 영토의 중국귀속 부당성에 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만주국에 대해 알아보아야 한다. 만주국이 일본의 지원으로 인해서 성립된 국가라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본은 만주국 건설이라는 야욕을 품고 청나라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중국의 신해혁명부터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신해혁명은 1912년 중화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함으로써 현재 중국대륙에서 정권을 잡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기반을 형성한 혁명이다. 쑨원(孫文)은 1905년 ‘중국혁명동맹회’를 결성하고 청나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무장투쟁을 전개해 왔는데 그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1911년 청나라가 민영이었던 철도를 국유화하여 그것을 담보로 외국에서 차관을 빌려옴으로써 재정난을 타개하려는 것에 반대하여 시작된 운동이 점점 확대되어 쓰촨성의 무장봉기로 발전한 것을 계기로, 10월 10일 우창봉기로 인하여 신해혁명의 불길이 당겨졌다.

 

 우창 봉기의 성공은 1개월여 만에 전국적으로 퍼져 각지에서 무장봉기가 일어나 14개성이 독립을 선언하고 청나라의 통치는 빠르게 붕괴되었다. 결국 1912년 1월 난징에서 쑨원을 임시 대총통으로 하는 중화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으나, 청나라가 위안스카이에게 혁명군에 관한 일을 처리하도록 전권을 위임하였고, 중국의 분열을 우려한 쑨원이 위안스카이에게 총통직을 제안하여, 선통제의 퇴위로 청을 멸망시키는 대신 위안스카이가 총통이 되었다.

 
 중국은 지금도 자신들의 나라를 세운 이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서 우창에서 최초로 봉기한 10월 10일을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신해혁명 기념일’로, 중화민국에서는 “쌍십절”로 기념한다. 두 개의 중국 모두 아주 중요한 국경일로 지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신해혁명은 명실상부한 중국 건국을 위한 혁명이다.


 그런데 이 혁명의 기치가 멸만흥한(滅滿興漢) 혹은 멸청흥한(滅淸興漢)으로 청나라의 만주족을 멸하고 한족의 나라를 세운다는 것이다. 이 구호는 이미 1850년에서 1864년까지 홍수전(洪秀全)이 종교를 앞세워 청나라로부터의 독립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일으켰던 태평천국의 난(太平天國之亂)에서 구호로 채택했던 ‘봉천토호격(奉天討胡檄)’으로, 하늘의 뜻을 받들어 오랑캐(만주족)를 토벌한다는 내용에서 기인한 것이다.

 

 결국 태평천국의 난이나 신해혁명은 한족들이 청나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독립운동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중국의 한족들은 만주족을 자신들의 민족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은 물론 청나라가 자신들을 지배한 나라이지 자신들과 같은 나라가 아니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청나라의 만주족과 중국의 한족과는 근본적으로 문화가 서로 다른 까닭에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로 판단하고 독립을 추구한 것이다.


 신해혁명이 중국의 독립운동이라는 사실 이외에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일본의 직접적인 지원과 개입이다. 신해혁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은 일본 우익의 대부라고 알려져 있는 도야마 미쓰루다. 도야마 미쓰루는 쑨원과 장제스(蒋介石)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는 신해혁명이 성공함으로써 청나라와 한족중심의 중국이 분리돼야 각각의 힘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혼란이 야기되는 틈을 이용해서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해혁명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것은 중국동맹회를 비롯한 중국인 이외에 외국인들도 적지 않게 존재했었는데, 특히 우메야 쇼키치(梅屋庄吉), 미야자키 도텐 등의 일본인들이 현저하게 많았다.


 신해혁명은 한족 중심의 중국이 청나라로부터의 독립을 추구한 혁명이고, 이 혁명이 성공해서 중화민국을 탄생시켰으나 그것은 일본 우익인 도야마 미쓰루가 이끌고 있는 겐요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서 성공한 혁명이었던 것이다.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영토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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