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자세로 하는 월드컵 응원, 허리 건강에 최악!

조원익 기자 / 기사승인 : 2018-06-15 10:23:11
  • -
  • +
  • 인쇄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러시아 월드컵에 집중되고 있다. 축구팬들의 최대 축제인 월드컵을 응원하기 위해 분주하고, 각 나라 선수들은 최대의 기량을 발휘 해 우승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우승을 위해선 좋은 기술과 체력, 강한 정신력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상예방이다. 무릎부상, 허리부상 등으로 월드컵이 출전이 좌절되었다는 선수들의 기사를 종종 보게 된다. 이렇듯 선수들이 경기 전 제일 잘 관리해야 하는 것이 부상방지이다.

 월드컵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는 열혈 축구팬들 역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선수들 못지 않게 허리건강에 신경 써야 할 때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시차로 인해 경기가 주로 늦은 밤과 새벽시간 대에 예정되어 있다. 축구팬들 중엔 밤잠을 설치며 중계방송을 시청하게 되는데, 이런 생활 패턴이 보름 동안 이어지다 보면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시청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다음날 목과 어깨, 허리 등이 뻐근하고 쑤시는 척추에 통증이 생기기 쉽다. 그 중 가장 취약한 부위가 바로 허리다.

 허리 안에 있는 디스크는 원래 아주 질기고 탄력성이 좋은 섬유 테두리 속이 충격을 잘 흡수해 주는 젤리와 같은 수핵이 들어있는 구조로 돼 있다. 이것이 척추 뼈 마디 사이에 들어있어 몸의 축에 전달 되는 충격을 흡수하고, 몸을 전후 좌우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해 준다. 이 디스크가 점차 딱딱해 지고 부피가 줄어들면서 원래의 기능을 잃어가는 과정을 퇴행성 변화라고 한다.

 
 이 디스크는 오래 쓰면 자연적으로 퇴행한다. 하지만 나쁜 자세와 생활습관이 있다면 젊은 나이에도 디스크가 손상되거나 퇴행을 촉진시킬 수 있다. 새벽시간 잠이 덜 깬 상태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축구 경기를 시청한다면 허리에 당연히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허리가 구부정하고 옆으로 삐딱하게 기울어진 자세는 척추 본래의 구조를 적절히 이용하지 못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부하를 가중 시키게 된다. 이는 원래 한계치 이상의 힘으로 척추를 무리하게 쓰는 결과를 일으키고 척추가 빨리 망가지게 된다. 허리 손상이 서서히 진행하고 증상도 쉽게 나타나지 않으므로 심각한 상태가 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잘못된 자세가 습관화 되고 만성적인 허리 통증이 지속되면 결국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허리디스크는 증상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며 물리 치료와 소염진통제, 근육 이완제를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증상이 경미하면 비수술 치료로 상태를 호전시킨다. 증상이 심하거나 마비증상이 있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이용해 최소절개로 문제가 생긴 부분을 정확히 치료하는 것이 관건으로, 작은 크기로 절개 해 수술 시간과 회복기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장 박성준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건강한 허리로 월드컵을 즐기려면 바른 자세로 시청하고 응원 동작을 따라 하며 몸이 경직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경기 전엔 그라운드에 먼저 나와 한참 몸을 푼다. 시청자들도 경기를 보기 전 5~10분 정도는 스트레칭을 하며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시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경기 종료 후에는 척추 근육의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세계타임즈 조원익 기자]

 

 

[저작권자ⓒ 대구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세계타임즈 구독자 여러분 세계타임즈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타임즈몰 입니다.
※ 세계타임즈몰에서 소사장이 되어서 세계타임즈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합시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 132-910028-40404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 132-910028-40404

후원하기
조원익 기자 조원익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