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제15회 천상병귀천문학상 우수상 임영석ㆍ이정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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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15회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수상자로 이영춘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 작품집은 최근 발간한 시선집 『오줌발, 별꽃무늬』이다. 천상병귀천문학대상은 지난 1993년에 작고한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의 정신을 잇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이번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수상시집인 『오줌발, 별꽃무늬』(시와소금)은 현재 한림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시창작을 강의하고 있는 이영춘 시인이 지난 40여 년 동안 출간한 13권의 시집 중에서 이영춘 시인이 직접 골라 뽑은 120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 시집은 사실상 이영춘 시인의 시세계를 집약하여 보여주는 책으로 천상병 시인이 그의 시 「귀천」3연에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 하리라”고 말했던 바, 이영춘 시인의 시편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있으며, 서민들의 삶이 진하게 녹아있는 이영춘 시인의 시선집 『오줌발, 별꽃무늬』를 면밀히 검토할 때, 천상병 시인이 백린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되어 옥살이를 하다가 매를 맞고 정신병원에서 입원하였다가 퇴원해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살다가 귀천하였던 바, 이영춘 시인의 고향 평창과 춘천 지역을 사랑한 순수하고도 박애적인 시정신은 천상병 시인의 시정신과 부합되며 이에, 최종심사에 올라온 5명의 호보자 중 2017년 제15회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수상자로 이영춘 시인이 최종 결정되었다고 천상병귀천문학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희근 교수는 심사경위를 밝히고 있다.
이영춘 시인은 당선소감을 통하여 “천상병문학제 조직위원장인 김순진 시인으로부터 ‘제15회 천상병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순간 천상병 시인이 떠올랐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귀천」의 시인! 그는 천상 시인이었다. 순진무구한 그의 천진성, 아마 전대미문의 한 분밖에 없는 순수성을 지닌 시인일 것이다. 1980년대 중반, 이곳 춘천 강원도립병원에 시인은 간경화증으로 입원해 계셨다. 그분의 친구 아동문학가 정원석병원장이 이 병원으로 모셨다고 했다. 이곳 시인들 4-5명이 문병을 갔다. 그때 처음으로 천상병 시인을 뵈었다. 그때의 그 모습과 천진한 웃음소리는 평생 내 가슴 속에 인연처럼 남아 있다. 함부로 발설할 수 없는 에피소드도 있다. 천상 시인! 꾸며진 시인이 아닌 본연 그대로가 삶이었고 시였던 그분의 명성을 띤 상을 받는다는 것이 참으로 벅차고 기쁘다.”라면서 천상병 시인과의 인연을 말하고 있다. 그는 또 “40여 년 동안 시를 쓰면서도 시란 무엇인가? 시는 과연 내 인생의 물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었던가? 반문하고 또 반문하면서 예까지 왔다. 버리지 못하고 함께 동행했다. 이제 그 시가 나에게 말을 건다. 네 영혼의 뼈대가 늑골까지 앙상하게 드러나야 한다. 유서 쓰듯, 혈서 쓰듯 그 한 마디를 진주알 고르듯 골라내야 된다.”라며 시를 쓰는 비장한 각오를 밝힌다.
이영춘 시인은 강원도 평창 봉평에서 출생하여 경희대국문과 동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하였으며 1976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하여 문단에 나왔다. 원주여고 교장과 한림성심대학 외래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림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시창작을 가르치며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윤동주문학상, 고산윤선도문학대상, 인산문학상, 강원도문화상, 동곡문화예술상, 한국여성문학상, 유심작품상특별상, 난설헌시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시집으로는『시시포스의 돌』,『귀 하나만 열어 놓고』,『네 살던 날의 흔적』,『슬픈 도시락』,『꽃 속에는 신의 속눈썹이 보인다』,『시간의 옆구리』,『봉평 장날』,『노자의 무덤을 가다』,『신들의 발자국을 따라』와 시선집『들풀』,『오줌발, 별꽃무늬』가 있다.
아울러 천상병문학제 운영위원회는 2017년 제15회 천상병귀천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임영석 시인과 이정희 시인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임영석 시인은 충남 금산출생으로 현재 원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1985년 <현대시조>로 등단한 이후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수혜, 2012년 강원문화재단 창작기금 시주부문 수혜, 2016년 강원문화재단 전문가지원 창작지원금 시부분 수혜를 받앗으며 제1회 시조세계문학상과 2016년 스토리문학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계간 스토리문학 부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영석 시인은 시집으로 『이중창문을 굳게 닫고』 등 8권이 있으며 시론집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시인』이 있다. <시사문단>으로 등단한 이정희 시인은 현재 부산에 거주하고 있으며 부산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사랑문인협회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해오면서 천상병문학제에 매년 참여하는 등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7년 제15회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시상식은 산청군과 새에덴교회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오는 10월 21일 오후 3시, 경남 산청군 한국선비문화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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