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오 케" 오늘의 연재 (75 ) 알뜰하고 근면한 아름다운 젊은이들

이현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5 09: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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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

외국으로 공부하러 오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건강한 사고와 의욕을 가진 젊은이들이다.
도전적인 삶의 자세와 긍정적인 꿈을 가지고 언어의 벽을 넘어서까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추진해 가려는 ‘아름다운 청년’들이다.
진용은 다운타운 내 아파트 바로 위층에 살았던 남학생이었다.
앞서 얘기했던 ‘독수리 5형제’ 중 한 사람이다. 나는 그의 건실함에무척 놀랐고 생활에 대한 그의 바른 자세에 대해 지금도 감동 받고있다.
그의 아파트에는 룸메이트 3명이 더 있었다. 그들은 어느 토요일나를 자기네 아파트로 초대했다. 이웃사촌인 우리는 함께 저녁도 먹고 게임도 하며 새벽까지 놀았다. 그런데 유독 진용만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는 이튿날 새벽이 되자 부시시 일어났다. 그때까지도 여전히 웃고 떠들며 놀고 있는 우리를 두고는 샤워를 하더니 곧바로 어디론가 나갔다. 그는 중고품을 파는 곳이 있어 그곳에 물건을 사러 간다고 했다. 그리고는 1시간이 지나자 테이블 하나와 유리로 된 장식품 하나, 그리고 작은 책장을 들고 돌아왔다.
그는 알뜰했고 근면했다. 한국에서 올 때 흰 양말을 100켤레나사 갖고 와서 한국 유학생들을 비롯해 일본, 유럽 유학생, 그리고캐네디언 학생들에게 팔아서 이익을 남겼다.
물론 그는 그 돈을 학비와 생활비에 보탰다. 그는 수단만 좋으면돈 없이도 유학 생활을 할 수 있다며 남들이 잘 때 자신은 장사를 한다고 했다. 진용은 아파트 근처에서 버리는 물건을 그냥 지나치지않았다. 웬만한 물건이면 들고 들어와 새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내가 롭슨스트리트에 사무실을 마련해 출퇴근하던 어느 날 밤.그날도 나는 새벽 1시 30분까지 일을 하고 아파트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런데 아파트의 쓰레기장에 누군가 버린 낡은 책상과 의자,TV등이 쌓여 있었다. 나는 혹 아침이 밝으면 다른 사람이 가져갈까봐 그 시간에 진용에게 전화를 걸었다. 바로 앞 건물에 살았던 진용은 자신의 일본인 룸메이트와 함께 금세 달려와 나와 함께 그것들을자신의 아파트로 옮겼다.
그의 아파트에는 진공청소기, 텔레비전 등 없는 것이 없었다. 그는 그것을 일일이 고쳐서 학생들에게 되팔았다.
그런 진용은 토론토로 옮겨 갔다. 그 이후 나는 학생들과 토론토여행을 갔을때 그에게 연락을 했더니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 우리에게 토론토 구석구석을 구경시켜 주었다.
그는 중고차를 갖고 있었는데 열심히 수리를 했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갈 때 자신이 산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 계획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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