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중동發 '수주 훈풍'…빅베스 이후 회복세 본격화

심귀영 기자 / 기사승인 : 2017-08-27 08: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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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타임즈 심귀영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이 2015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낸 이후 2년 만에 긴 터널을 뚫고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


  올 초만 하더라도 해외 신규 수주가 전무하다시피 해 수주 잔고가 크게 줄어들었으나 최근 오만, 태국 등에서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2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바레인 밥코의 시트라 정유 수주전에서 프랑스 업체인 테크닙의 컨소시엄에 들어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바레인 국영석유공사인 밥코가 발주한 시트라 정유공장 확장 사업은 총 사업비가 50억달러 규모다. 현재 EPC(설계·조달·구매) 계약 입찰이 진행하고 있으며 4개 컨소시엄과 모두 협상 중에 있었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수주 후보군에 포함된 상태였으나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이 속한 테크닙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우위에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테그닙 컨소시엄이 수주 계약을 성공할 경우 삼성엔지니어링이 약 10억달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외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들어 대형 프로젝트 두 건을 수주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7일 오만과 쿠웨이트의 국영석유사인 OOC와 KPI가 합작 투자한 회사인 RPIC로부터 ‘오만 두쿰 정유 프로젝트 패키지 2번 U&O’에 대한 수주통지서(ITA)를 접수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의 EPC사인 페트로팩과 50대 50 공동(조인트 벤처)으로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수주액 약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은 1조1000억원이다.


  오만 수도 무스카트 남쪽 550㎞에 위치한 두쿰 경제특구에 하루 23만 배럴을 생산하는 정유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삼성과 페트로팩은 총 3개 패키지 중 2번 U&O 패키지를 수주했다.


  중동 이외 태국에서도 수주전에서 좋은 소식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태국 국영석유회사 PTT 계열사와 총 5500억원 규모 석유화학·발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수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태국 최대산업공단인 라용시에 석유화학제품과 전기 생산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처럼 연달아 수주에 성공하면서 향후 신규 수주전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삼성엔지니어링은 25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중질유처리시설(POC) 프로젝트에서도 GS건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어 곧 본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해외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경우 지난 2년간 긴 터널에서 벗어나 바닥을 찍고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삼성엔지니어링은 2015년 3분기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후 2년 간 대형 수주를 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직원들이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고비를 넘겼지만 반등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동안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그룹 계열사 일감 물량을 늘리면서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 잔고가 6조9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감소하면서 위기는 여전했다. 매출액도 2조9749억원으로 11.3% 줄었고, 신규 수주도 32.2% 감소한 2조1174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 연달아 해외 신규 수주에 성공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7일 오만 정유프로젝트 수주 소식에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6.60%오르면서 1만원을 넘어섰다. 25일 역시 오후 2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42% 오른 1만700원을 기록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해외 수주 계약 체결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지기에 신규 수주가 늘어나면 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하반기 수주 전망이 밝아 실적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서 신규 수주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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