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무산 가능성···파장은

이영진 기자 / 기사승인 : 2017-08-27 07: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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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한미일 연합에서 新미일 연합으로 교체 가능성
"새로운 경쟁자 아닌 탓에 기존 시장에 큰 변동 없어"

지난 5월26일 일본 도쿄의 도시바(東芝) 본사 건물에 붙어 있는 회사 로고 모습. 도시바는 21일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2017.6.21

 

[세계타임즈 이영진 기자]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가 갈수록 난항에 빠지고 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가 기존 한미일 연합이었던 매각 우선협상자를 미국 웨스턴 디지털(WD) 등이 포함된 '신 미일 연합'으로 사실상 교체하면서 인수가 최종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당초 지난 6월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매각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도시바 반도체 협력사인 WD가 지난 5월 매각에 반대하며 국제중재재판소(ICA) 등에 소송을 제기해 매각협상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졌다. 국제중재재판소가 WD의 주장을 인정해 매각 중단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매각을 종료해 채무초과 상태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매각처 결정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웨스턴디지털(WD)의 거센 반발로 협상은 지지부진해왔고 이에 따른 해결점 모색으로 협상자 교체가 유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당초 도시바와의 협업을 통해 취약했던 낸드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외신들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이 전략은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에 실패해도 반도체 시장 전반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은 파트너였기 때문에 이번 매각이 웨스턴디지털로 넘어간다고 해도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홍하이 등 새로운 경쟁자가 들어오는 국면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시장의 지분율 등에서는 원래 그림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외신은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자를 이같이 변경한 만큼 인수액 등 조건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 짓고서 오는 31일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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