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타임즈 - SK그룹-OpenAI, 글로벌 AI 인프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시동

1일 메모리 공급 협약서·서남권 AI DC 설립 양해각서 체결.."메모리∙AI DC 초대형 합작"
SKHY, ‘스타게이트’에 월 최대 웨이퍼 90만장 규모의 HBM 공급 파트너로 참여
SKT, ‘서남권 AI DC’ 개발∙건설∙운영 공동 추진으로 대한민국 동서 잇는 AI벨트 구축
HBM 반도체 공급·서남권 데이터센터 설립 협력… 한미 AI 경제동맹 강화

 

▲최태원 회장(오른쪽)과 샘 올트먼 OpenAI CEO(왼쪽) 등 양사 경영진들이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메모리 공급 의향서(Memory Supply LOI)와 서남권 AI DC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SK하이닉스)

[세계타임즈 = 송민수 기자] SK그룹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두 기업 오픈AI(OpenAI)와 손잡고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선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설립 협력으로 글로벌 AI 생태계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0월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OpenAI CEO는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와 AI 데이터센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태원 회장은 “SK가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며 “메모리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역량을 이번 파트너십에 집중해 글로벌 AI인프라 혁신과 대한민국의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가운데)과 샘 올트먼 OpenAI CEO(오른쪽), 조나단 아이브 OpenAI 크리에이티브 헤드 (Creative Head) (왼쪽)가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이번 협력에서 SK하이닉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공급 파트너로 참여한다. 오픈AI가 요청한 공급 규모는 월 최대 90만 장(웨이퍼 기준)으로, 전 세계 HBM 생산 능력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응할 생산 체제를 마련하고, AI 가속기(GPU) 확보 전략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글로벌 D램 1위 기술력과 공급 능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한다.

데이터센터 구축은 SK텔레콤이 주도한다. SK텔레콤은 대규모 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AI와 함께 한국 서남권에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설립, ‘한국형 스타게이트(Stargate Korea)’를 구현할 방침이다.

양측은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B2C·B2B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차세대 컴퓨팅 및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통신·전력 인프라와 반도체 기술, 풍부한 AI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혁신의 테스트베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파트너십은 한미 간 AI 경제동맹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제조·통신 강점을 가진 한국과 AI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이 힘을 합쳐 글로벌 AI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오른쪽)과 샘 올트먼 OpenAI CEO(왼쪽)가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창밖을 보며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정부도 이번 협력이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SK그룹은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을 열었으며, 이번 오픈AI와의 협력으로 동·서 AI 인프라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AI 대전환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시장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빅테크 협력과 투자를 지속 강화하고, K-AI 생태계 확장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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