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류병훈 부사장 “HBM 청신호지만, 신중한 투자 필요"

송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6-05 03: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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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구성원간 유기적 협업 '원팀 스피릿' 강조
"AI시장은 커스텀 수요 뚜렷, 탑다운 관점으로 대응할 것"

 

▲SK하이닉스 류병훈 부사장(미래전략 담당)
[세계타임즈 = 송민수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올해 1분기 2조 8,860억 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2022~2023년 다운턴 기간 동안 전 구성원이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치밀한 전략에 따라 움직인 결과물이다. 이 과정에서 미래전략(Corporate Strategy & Planning) 담당 류병훈 부사장은 전사 수익성 개선을 통해 장기간 이어진 불황을 견뎌내는 데 크게 일조했다.

류 부사장은 하이닉스 사내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IT 업계가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올해, 시장을 더 깊게 들여다보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로 미래 대응 전략을 한층 면밀히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그는 생산·판매를 최적화하고, 제조와 R&D의 원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재편했다. 특히, 그는 전사 ESG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을 미래전략 산하에 새롭게 편입하고, 기존 조직을 경영전략과 경영기획으로 이원화해 전문성을 높였다. 이로써 미래전략은 단기 및 중장기 전략과 투자 효율, 지정학 이슈까지 들여다보는 조직으로 거듭났다.

류병훈 부사장은 “리스크가 작고 투입(Input) 대비 효과(Output)가 큰 선택지를 발굴하는 것에 염두에 두고, 시장을 살펴 최선의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 그 속에서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면서 “미션을 달성하고자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원팀 스피릿(One Team Spirit)’이다. 경영 환경 전반과 수많은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현장 목소리까지 반영해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조직 특성상 전사 구성원과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AI가 급부상하면서 HBM과 함께 AI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고용량 기업용 SSD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류 부사장은 “현업에서 이 수요를 빠르게 읽고 전략 부서에 공유해 주면서 사업 전략에 즉시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전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이것만으로 수천억 원에 달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SK하이닉스에 합류한 이래 줄곧 협업의 장을 조성하기 위해 힘써온 류 부사장은 미래전략에서 직접 개발한 ‘시황 분석 툴(Tool)’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전후방 산업 데이터로 회귀 분석해 메모리 시황을 내다보는 모델이다. 미래전략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HBM 시장도 청신호다. PC용, 모바일용, 서버용 메모리에 이어 전도유망한 제품군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물론 장밋빛 미래만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류 부사장은 앞으로 고려해야 할 변수에 대해서도“단기적으로는 성장이 확실하지만, 전방 산업이 탄탄히 자리 잡기 전까진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하며 또, AI 데이터센터의 구축 속도까지 감안해 신중하게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이 모든 시그널을 유심히 살피며 수요를 전망하고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나갈 것”이라며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류 부사장은 지난 2012년 SK텔레콤 재직 당시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에 큰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전후방 산업 특성을 파악했고 이후 SK C&C, SK스퀘어 등을 거치며 IT 산업 변화와 투자 동향도 몸에 익혔다.

특히 그는 “지정학적 상황, 공급망 변화, 기업 간 합종연횡 영향으로 미래 반도체 시장은 급격히 변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진일보한 운영 체계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큰 그림부터 보고 세부적으로 채워나가는 ‘탑다운(Top Down) 관점’에서 통찰력과 예지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류병훈 부사장은 “IT 트렌드를 다양하게 해석하고 공유하는 것이 올해의 원팀 스피릿으로 특히 미래전략에서 소통과 공유는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써 구성원들도 이를 마음에 새기고, 다 함께 CEO 신년사에 언급된 ‘SK하이닉스 르네상스 원년의 해’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협업의 가치를 재차 힘줘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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