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밀 학교급식 정례화·폐교 활용 광역 체험거점 조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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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식요리협회–한국학교환경위생협회 학교급식,우리밀 보급 업무협약식. |
(사)한국중식요리협회와 (사)한국학교환경위생협회는 지난 10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학교급식과 지역사회, 가정 등 생활 전반에서 국산밀 소비를 촉진하는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국산밀 소비 확대를 위한 민간 주도의 실질적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기관은 ▲국산밀을 활용한 학교급식 메뉴 개발 ▲‘국산밀 소비의 날’ 제정 및 월간 학교급식 정례메뉴 채택 ▲가정용 요리 레시피 개발·보급 ▲학부모·학생 대상 국산밀 교육 ▲폐교를 활용한 체험·교육·조리사 양성 거점 조성 ▲국산밀 조리사 기능사 양성 ▲국산밀과 지역특산물 연계 창작요리 개발 ▲지자체 연계 소비촉진행사 개최 등을 핵심과제로 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밀 자급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국산밀 소비 확대는 식량자급률 제고와 지역농업 활성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정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촌진흥청도 재배면적 확대와 품질 고급화, 가공산업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학교급식 현장에서는 국산밀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과 정기적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학교급식은 학생들의 식습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국산밀로 만든 짜장면, 국수, 빵, 만두 등 메뉴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국산 식재료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정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국산밀 요리 레시피를 개발·보급하고, 학부모 대상 교육을 통해 식재료 선택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교와 가정이 연계된 국산밀 소비 기반을 확립한다는 전략이다.
양 기관은 전국 각지의 유휴 폐교를 국산밀 소비 촉진의 광역 거점으로 전환하는 전략도 추진한다.
해당 거점은 ▲국산밀 조리사 양성센터 ▲체험·교육장 ▲지역축제 및 직거래장터 ▲식문화 교육 및 연구 거점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협회는 이를 통해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지속가능한 국산밀 소비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한국중식요리협회는 2023년부터 전국 각지에서 국산밀로 만든 ‘짜장면 나눔 행사’를 이어오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협회는 “국산밀 짜장면은 중식의 대표 메뉴로, 국산밀의 맛과 가치를 알리는 상징적인 활동”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나눔 행사를 학교와 지역 축제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자동화된 국산밀 제면기를 도입해 반죽 공정의 어려움을 해결했다. 이 기계는 밀가루와 물만 넣으면 혼합·반죽·압면·면 성형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해 단 10초 만에 1인분의 생면을 완성한다. 시간당 최대 400인분을 즉석 생산할 수 있어 학교급식 등 대규모 조리에도 적합하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화 제면기 도입으로 국산밀을 더욱 신선하고 건강하게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학교급식과 지역행사에서도 손쉽게 국산밀 생면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국산밀 조리사 기능사 양성 과정을 신설해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지역 특산물과 결합한 창작요리를 개발해 관광·외식 산업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또 지자체와 협력해 폐교 거점에서 국산밀 소비 촉진 행사 및 축제를 정기적으로 개최, 지역 농산물 소비 활성화와 지역 경제 선순환을 도모한다.
정권식 (사)한국중식요리협회 회장은 “국산밀은 우리 땅에서 자란 건강한 곡물로, 학교급식을 통해 아이들의 식탁에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동화 제면기 도입과 폐교 거점화를 통해 국산밀을 더 쉽고 빠르게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황선월 (사)한국학교환경위생협회 이사장은 “학교·학부모·지자체·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광역 거점 체계를 통해 국산밀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겠다”며 “이번 협약이 식생활 교육과 지역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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