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뉴욕지사장, 미국 연준 고위 관계자에 메일 보내<br />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 연준의 대처 전략 관련 조언 구해<br />
메일 교환 뒤 중국 환매조건부채권 발행하고 위안화 평가절하

"주식시장 붕괴 위험 '중국', 미 연준에 도움 요청"

편집국 | news@thesegye.com | 입력 2016-03-21 20: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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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긴급지원(urgent assistance)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해 7월 27일 중국 인민은행(PBOC) 송 시앙얀(Song Xiangyan) 뉴욕지사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스티븐 카민 국제금융부장에게 보낸 메일의 제목이다.

주식시장 붕괴 위험에 직면한 중국이 미 연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중국은 미 연준에 과거 '블랙 먼데이' 당시 대처 관한 조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 먼데이'는 1987년 뉴욕의 다우존스 평균주가가 하루에 508달러(전일 대비 22.6%)가 폭락한 날을 말한다.

로이터는 해당 내용을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2015년 7월 27일은 상해종합주가지수가 2007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날이었다.

중국 시장 붕괴는 즉시 세계 금융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다음 날인 7월 28일~29일 미 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중국 경제 침체가 미국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일을 받은 직후 카민 부장은 송 지사장에게 "알겠다"고 답변한 후 5시간 만에 블랙먼데이 당시 연준이 어떻게 시장을 진정시키고 경기 후퇴를 막기 위해 노력했는지에 관한 공공문서 요약본을 보냈다.

관련 연준 문서, 성명서, 보고서 등도 함께 첨부했다. 주식 붕괴 이후 연준이 대량의 현금을 공급해 '시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하겠다'는 확신을 주었다는 내용이었다.

연준은 1987년 당시 단기이자율을 내렸는데 중국 중앙은행도 역시 지난 2015년 6월 27일 이자율을 내린 바 있다.

송 지사장은 카민 부장에게 중국 인민은행은 1987년 당시 미 연준이 미국 은행들에 일시적으로 현금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을 발행한 것에 특별히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2015년 6월 시장에 현금을 공급했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식이 하락하자 8월엔 환매조건부채권을 발행하고 위안화를 2% 평가절하하는 등 양적완화정책을 썼다.

7월 27일 중국 증권거래위원회장은 "주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주식을 매입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시장을 교란하는 '부당한' 거래를 엄격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7월 27일~ 28일에 걸쳐 송 대표와 카민 부장이 메일을 주고받는 동안 중국 당국자들은 현금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연준 관계자와 과거 연준 종사자, 그리고 경제학자 등 말을 인용해 중국 인민은행과 미 연준 간 핫라인이 없고 중국 당국은 국제회의에 참여하기를 꺼려왔다고 밝혔다.

과거 시장에 혼란이 있을 때도 중국 인민은행이 미 연준에 접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는 인민은행과 연준에 접촉했지만 관련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주식시장 붕괴 위험에 직면한 중국이 미 연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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