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대면!" 고집하는 일부 교회, 예수 있었다면...

곽중희 기자 | news@thesegye.com | 입력 2020-09-02 21: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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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타임즈 곽중희 프리랜서 기자]​

 

지난 7월 본지는 코로나19가 드러낸 종교와 예배의 민낯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와 종교의 예배’에 대해 다루었다. 지금도 교회 예배발 집단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예배는 국가의 방역과 부딪히고 있다. 비대면 예배 권고가 ‘종교의 자유’ 침해라는 주장이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8.15집회 이후 수도권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다. 이후 전국은 일촉즉발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맞았다. 정부는 교회발 감염을 우려해 모든 종교단체에 비대면 예배 권고를 내렸지만, 여전히 일부 교회는 ‘종교의 자유’를 이유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

한가지 의아한 것은 국내 주류 개신교에서 이단으로 지목한 비주류 신천지 교회는 초기 집단 발병 후 도리어 정부의 방역에 협조해 지금까지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들은 교단의 수장인 이만희 총회장이 방역방해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상황에서도 약 1700명의 코로나19 완치 성도를 동원해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단체 혈장 공여를 했다. 또한 이들은 2일 코로나 종식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기도회를 열었었다고 밝혔다. 대면 예배를 고집하는 일부교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사진=신천지 예수교회 제공) 

 

 

2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의 첫 말은 “정부의 방역은 사기극이며 자신은 순교할 각오가 됐다”는 정부에 대한 비난이었다. 전광훈 목사의 무대포 행진에 일부 개신교 연합은 “전광훈 목사는 이단”이라며 “출교시켜야 한다”고 심판하기에 이르렀다. 

 

 

(사진=전광훈 목사, KBS뉴스 캡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비대면 예배를 권고하는 것이 진정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걸까. 기자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종교는 형식보다 생명과 사랑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양희삼 카타콤 교회 목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목숨 걸고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은 무식한 주장”이라며 “이는 도리어 감염을 확산시켜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며, 예수님은 '성령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고 하셨다. 이런 상황에서 대면예배인지 비대면 예배인지 그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기자는 전문 종교인이 아니라 함부로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전광훈 목사를 포함해 대면예배를 고집하는 일부 교회의 행태는 상식으로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기자가 아는 예수는 안식일에도 사람의 병을 고쳤다. 이는 당시 '안식일에 일을 하지 말라'는 유대교의 율법을 어기는 행위였다. 예루살렘의 제사장들은 율법을 어겼다며 예수를 비판했지만, 예수는 도리어 사람을 구하는 것이 더 중한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오늘날 대면예배가 그들에게 꼭 지켜야 하는 율법이라면, 그들이 믿는 예수는 그때 왜 그렇게 안식일에 사람을 고쳤던가.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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